안철수 “의총은 黨 의사결정기구 아냐…당원 생각 듣겠다”

입력 2017.11.22 (18:54) 수정 2017.11.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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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오늘)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과 관련해 "의원총회는 정당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기는 하지만, 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훨씬 많다. 그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지지자와 당원 간담회를 통해 진솔한 생각을 들어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끝장토론' 의총에서 자신이 추진해 온 중도통합론이 호남 중진들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당대당 통합' 드라이브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의견을 충분히 의견을 수렴했다"며 "의총은 대부분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는 최고위원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또 전당대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공보실은 이날 안 대표 발언을 두고 언론사들에 공지를 보내 "의원총회가 당의 당론을 모으는 중요한 기구이기는 하지만 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기구는 아니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태규 의원 등 당내 친(親)안철수계의 주장대로 통합 논의를 전당원투표에 부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중도통합이 '신(新) YS(김영삼 전 대통령) 3당합당 행보'라는 비판에는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면서 "우리는 중도개혁정당, 문제해결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외연을 넓혀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의 창당 정신을 지키면서 외연 확대를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당 내외의 여론 수렴을 계속하겠다"며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안 대표는 "분명한 것은 양당체제 복귀를 저지하고 다당제 유지를 통해 우리 당이 정치발전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는데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국민의 비판과 국회의 요구를 저버린 데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청와대는 어제 인사참사를 강행하고 나서야 뒤늦게 인사원칙 기준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무조건 합격시킨 다음에 채용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다만 "일부 당에서는 홍 장관 임명 강행을 다른 사안과 연계시킬 움직임이 있지만, 국민의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사안을 예산안 등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정부가 북한 주민에 구충제 지원을 검토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근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이 나온 것을 두고 "이 문제는 북한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 인도주의 정신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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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22 18:59:45
    정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오늘)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과 관련해 "의원총회는 정당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기는 하지만, 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훨씬 많다. 그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지지자와 당원 간담회를 통해 진솔한 생각을 들어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끝장토론' 의총에서 자신이 추진해 온 중도통합론이 호남 중진들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당대당 통합' 드라이브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의견을 충분히 의견을 수렴했다"며 "의총은 대부분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는 최고위원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또 전당대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공보실은 이날 안 대표 발언을 두고 언론사들에 공지를 보내 "의원총회가 당의 당론을 모으는 중요한 기구이기는 하지만 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기구는 아니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태규 의원 등 당내 친(親)안철수계의 주장대로 통합 논의를 전당원투표에 부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중도통합이 '신(新) YS(김영삼 전 대통령) 3당합당 행보'라는 비판에는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면서 "우리는 중도개혁정당, 문제해결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외연을 넓혀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의 창당 정신을 지키면서 외연 확대를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당 내외의 여론 수렴을 계속하겠다"며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안 대표는 "분명한 것은 양당체제 복귀를 저지하고 다당제 유지를 통해 우리 당이 정치발전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는데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국민의 비판과 국회의 요구를 저버린 데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청와대는 어제 인사참사를 강행하고 나서야 뒤늦게 인사원칙 기준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무조건 합격시킨 다음에 채용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다만 "일부 당에서는 홍 장관 임명 강행을 다른 사안과 연계시킬 움직임이 있지만, 국민의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사안을 예산안 등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정부가 북한 주민에 구충제 지원을 검토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근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이 나온 것을 두고 "이 문제는 북한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 인도주의 정신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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