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병사 ‘의식 명료’…“걸그룹 음악도 들어”

입력 2017.11.22 (21:07) 수정 2017.1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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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순 도중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료를 담당한 병원 측은 북한 군인이 본인의 의사로 귀순했으며, 걸그룹 음악을 듣는 등 한국의 긍정적 모습을 기대하고 귀순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 24살인 귀순 북한 군인은 2차례 수술 과정에서 성인 3명 분량의 혈액을 수혈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자기 몸에 혈액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요. 확실히 특수 훈련을 받은 친구라 잘 견디는 것 같습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헌혈한 혈액 1만2000CC가 몸 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처음에 총 맞았을 때는 진짜 아팠는데 지금은 안 아프다..."

회복을 돕기 위해서 걸 그룹 소녀시대의 음악을 틀어줬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소녀시대의 'Gee'를 틀어줬는데... 역시 오리지널 걸 그룹 버전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문화적 충격을 우려해 뉴스는 틀어주지 않고, 대신 영화 채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저희가 영화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틀어주고 있는데, 미국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교수는 추측성 언론 보도와 정치권 등의 논란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데, 오보가 나오고 그러면 혼란을 줄 수 있으니까...."

의료진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순 북한 군인을 일반 병실로 옮길 계획입니다.

또 수술과정에서 발견된 기생충을 치료하고 있고, 추가 검사에서 발견된 B형 간염도 치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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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A 귀순 병사 ‘의식 명료’…“걸그룹 음악도 들어”
    • 입력 2017-11-22 21:10:44
    • 수정2017-11-22 21: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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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순 도중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료를 담당한 병원 측은 북한 군인이 본인의 의사로 귀순했으며, 걸그룹 음악을 듣는 등 한국의 긍정적 모습을 기대하고 귀순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 24살인 귀순 북한 군인은 2차례 수술 과정에서 성인 3명 분량의 혈액을 수혈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자기 몸에 혈액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요. 확실히 특수 훈련을 받은 친구라 잘 견디는 것 같습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헌혈한 혈액 1만2000CC가 몸 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처음에 총 맞았을 때는 진짜 아팠는데 지금은 안 아프다..."

회복을 돕기 위해서 걸 그룹 소녀시대의 음악을 틀어줬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소녀시대의 'Gee'를 틀어줬는데... 역시 오리지널 걸 그룹 버전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문화적 충격을 우려해 뉴스는 틀어주지 않고, 대신 영화 채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저희가 영화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틀어주고 있는데, 미국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교수는 추측성 언론 보도와 정치권 등의 논란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데, 오보가 나오고 그러면 혼란을 줄 수 있으니까...."

의료진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순 북한 군인을 일반 병실로 옮길 계획입니다.

또 수술과정에서 발견된 기생충을 치료하고 있고, 추가 검사에서 발견된 B형 간염도 치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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