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영하권 ‘수능 한파’…체온 관리 유의

<앵커 멘트>

포항 지진으로 한 주 미뤄진 수능일이 내일(23일)로 다가오면서 날씨가 궁금한데요.

내일(23일)은 곳에 따라 영하의 기온 속에 비나 눈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날씨 중계차 연결합니다.

오수진 기상 캐스터, 지금 밤 공기는 어떤가요?

<리포트>

네, 오늘(22일) 낮동안에는 10.8도까지 올라서 모처럼 활동하기에는 비교적 수월한 기온분포를 보였는데요.

해가 지고 나니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의 기온이 1.9도로 낮보다 10도 정도 떨어져 추운데요.

그래도 내일(23일) 치뤄질 대학 수학 능력시험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촛불은 부모님들의 걱정과 기대를 담아 따뜻하게 타올라서인지 이 곳의 열기가 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합니다.

제가 오늘(22일) 나와 있는 곳은 조계사입니다.

평소에도 많은 불자와 관광객들이 찾아오곤 하는데요.

특히, 예상치 못한 수능 시험의 1주일 연기로 대웅전 안은 오늘(22일)까지도 수험생 가족들로 가득찼는데요.

밤 9시를 넘긴 이 시각에도 쌀쌀한 날씨 속에 수능 기도를 올리는 수험생 부모님들의 모습이 간간히 눈에 띕니다.

평소에도 수능일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 기온 변동이 크게 나고는 하는데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늘(22일)과 내일(23일) 기온이 꽤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의 경우 내일(23일) 아침 기온이 영하 3도, 충북 제천 영하 8도 등 오늘(22일) 아침보다 약 5,6도 정도 낮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여기에 경기 서해안지역으로는 고사장으로 향하는 시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낮동안 중부와 호남 서해안에 비나 눈이 내리겠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내일(23일) 아침, 수험생들은 만일에 대비해 시간적 여유를 넉넉하게 감안해두시는 것이 좋겠고요.

무엇보다 뚝 떨어지는 아침 기온으로부터 체온을 보호할 수 있도록 옷차림 따뜻하게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날씨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