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세탁기 120만 대 초과 시 50% 관세”…업계 반발

입력 2017.11.22 (21:29) 수정 2017.1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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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수입물량 120만 대를 초과할 경우,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게, 미 국제 무역위원회 권고안인데 업계는 유감을 표명했고, 정부는 WTO 제소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상했던대로 미국의 자국 세탁기 보호 장벽은 높았습니다.

미 국제무역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 즉,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연간 120만대로 잡고, 초과시 50%의 고율 관세로 합의했습니다.

일률적 50% 관세를 주장했던 월풀의 주장보단 약해졌지만, 삼성·LG가 요구했던 145만대보단 적은 물량입니다.

연간 300만대 안팎으로 추정되는 두 회사의 수출량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적용 대상입니다.

한국내 생산물량에 대해선 예외로 인정했지만, 사실상 자국 내에서 만들어 팔라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습니다.

삼성과 LG 측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소비자 선택권은 물론 미국 내 일자리 파괴를 가져올 것이며,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세이프가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의 공장 건설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권고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면 60일 내에 최종 확정됩니다.

정부는 WTO 협정 위배 여부 검토 등 남은 기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강성천(산업부 통상차관보) : "국제규범 위배 여부에 대해서 검토할 거고, 이 문제는 (미국의) 최종 조치가 나오면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발동중인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는 12개국에서 24건에 이르며, 신규 세이프가드 검토 건수는 미국에서 우리나라 태양광 전지 등 올해만 6개 품목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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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세탁기 120만 대 초과 시 50% 관세”…업계 반발
    • 입력 2017-11-22 21:31:50
    • 수정2017-11-22 2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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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수입물량 120만 대를 초과할 경우,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게, 미 국제 무역위원회 권고안인데 업계는 유감을 표명했고, 정부는 WTO 제소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상했던대로 미국의 자국 세탁기 보호 장벽은 높았습니다.

미 국제무역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 즉,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연간 120만대로 잡고, 초과시 50%의 고율 관세로 합의했습니다.

일률적 50% 관세를 주장했던 월풀의 주장보단 약해졌지만, 삼성·LG가 요구했던 145만대보단 적은 물량입니다.

연간 300만대 안팎으로 추정되는 두 회사의 수출량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적용 대상입니다.

한국내 생산물량에 대해선 예외로 인정했지만, 사실상 자국 내에서 만들어 팔라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습니다.

삼성과 LG 측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소비자 선택권은 물론 미국 내 일자리 파괴를 가져올 것이며,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세이프가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의 공장 건설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권고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면 60일 내에 최종 확정됩니다.

정부는 WTO 협정 위배 여부 검토 등 남은 기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강성천(산업부 통상차관보) : "국제규범 위배 여부에 대해서 검토할 거고, 이 문제는 (미국의) 최종 조치가 나오면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발동중인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는 12개국에서 24건에 이르며, 신규 세이프가드 검토 건수는 미국에서 우리나라 태양광 전지 등 올해만 6개 품목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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