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범’ 믈라디치 종신형 선고에 발칸국가 화해 촉구

입력 2017.11.22 (23:38) 수정 2017.11.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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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가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 대해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발칸반도 국가들에 화해를 촉구했다.

유럽연합은 이날 믈라디치에 대한 국제 유고전범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뒤 판결에 대한 자세한 코멘트를 거부하면서도 지난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천여 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1995년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는 "최근 유럽 역사에서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유럽연합은 또 이날 성명에서 "EU는 발칸지역의 모든 국가가 화해와 지역 협력, 선린 우호 관계를 위해 일할 것을 결의하고 약속한 것을 신뢰한다"면서 "발칸지역의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약속을 존중하고 지켜나감으로써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옛 유고 연방에 속했던 국가 가운데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이미 EU에 가입했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는 EU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달 초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오는 2025년까지 EU에 가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법치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과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된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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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전범’ 믈라디치 종신형 선고에 발칸국가 화해 촉구
    • 입력 2017-11-22 23:38:27
    • 수정2017-11-23 00:01:54
    국제
유럽연합(EU)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가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 대해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발칸반도 국가들에 화해를 촉구했다.

유럽연합은 이날 믈라디치에 대한 국제 유고전범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뒤 판결에 대한 자세한 코멘트를 거부하면서도 지난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천여 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1995년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는 "최근 유럽 역사에서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유럽연합은 또 이날 성명에서 "EU는 발칸지역의 모든 국가가 화해와 지역 협력, 선린 우호 관계를 위해 일할 것을 결의하고 약속한 것을 신뢰한다"면서 "발칸지역의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약속을 존중하고 지켜나감으로써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옛 유고 연방에 속했던 국가 가운데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이미 EU에 가입했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는 EU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달 초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오는 2025년까지 EU에 가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법치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과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된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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