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공명당 대표 접견…“평창 계기 한일 교류 증진 기대”

입력 2017.11.23 (14:42) 수정 2017.11.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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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오늘) 방한 중인 일본 연립 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양국의 우수한 차세대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일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늘고 있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숫자가 적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해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여는 올림픽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도 당부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동북아에서 세 개의 올림픽이 연이어 개최되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데 첫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이 중요하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접견에서는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화제가 됐다.

접견 전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야마구치 대표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일본 측 인사들은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우리가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협력 분야가 있지만 재난에 대해서도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야마구치 대표는 "고등학생들이 수능을 보는 중요한 날이라고 들었다"면서 "미래를 짊어질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 젊은이들과 힘을 합쳐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위협과 관련,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해 일본이 주장하는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에 부정적이었던 기존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재확인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올해 북한의 미사일이 두 차례나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등 거듭된 도발에 일본 국민의 불안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결속해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접견을 마무리하면서 야마구치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를 받은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조기에 개최돼 일본을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때 아베 총리의 방한을 기대한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접견 후 문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을 선물했고 야마구치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도쿄의 올림픽 기념 배지를 선물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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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오늘) 방한 중인 일본 연립 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양국의 우수한 차세대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일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늘고 있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숫자가 적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해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여는 올림픽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도 당부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동북아에서 세 개의 올림픽이 연이어 개최되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데 첫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이 중요하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접견에서는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화제가 됐다.

접견 전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야마구치 대표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일본 측 인사들은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우리가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협력 분야가 있지만 재난에 대해서도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야마구치 대표는 "고등학생들이 수능을 보는 중요한 날이라고 들었다"면서 "미래를 짊어질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 젊은이들과 힘을 합쳐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위협과 관련,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해 일본이 주장하는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에 부정적이었던 기존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재확인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올해 북한의 미사일이 두 차례나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등 거듭된 도발에 일본 국민의 불안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결속해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접견을 마무리하면서 야마구치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를 받은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조기에 개최돼 일본을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때 아베 총리의 방한을 기대한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접견 후 문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을 선물했고 야마구치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도쿄의 올림픽 기념 배지를 선물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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