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유골 은폐, 단장·부단장 협의…장관에 20일 보고”

입력 2017.11.23 (16:03) 수정 2017.11.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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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7] “세월호 유골 은폐, 단장·부단장 협의…장관에 20일 보고”

해양수산부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류재형 감사관은 1차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고 이날 오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단장이 이를 보고 받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에 차질을 우려해 발인 및 삼우제 이후에 유해 발굴 사실을 전파하려 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김현태 부 단장이 현장수습반에 유해 발굴 사실을 비공개하도록 지시했고 이같은 발굴사실 지연 전파에 관한 사항을 이철조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 단장과 사전 협의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지 사흘이 지난 지난 20일이 되어서야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이를 보고했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과 유가족에게 알린 것은 21일오후 2시경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가 23일 공개한 세월호 현장서 발견된 사람 손목 뼈 추정 유골 부위.해양수산부가 23일 공개한 세월호 현장서 발견된 사람 손목 뼈 추정 유골 부위.

보고를 하지 않은 경위와 관련해서는 유골이 발견된 바로 다음날 미수습자 장례식이 예정돼 있어 이를 알릴 경우 장례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2주일간의 확인시간이 추가로 필요한만큼 장례식을 치르고 삼우제까지 치르고 나서 본인들에게 통보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추가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 국민께 보고드리고,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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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연관 기사] [뉴스7] “세월호 유골 은폐, 단장·부단장 협의…장관에 20일 보고”

해양수산부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류재형 감사관은 1차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고 이날 오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단장이 이를 보고 받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에 차질을 우려해 발인 및 삼우제 이후에 유해 발굴 사실을 전파하려 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김현태 부 단장이 현장수습반에 유해 발굴 사실을 비공개하도록 지시했고 이같은 발굴사실 지연 전파에 관한 사항을 이철조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 단장과 사전 협의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지 사흘이 지난 지난 20일이 되어서야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이를 보고했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과 유가족에게 알린 것은 21일오후 2시경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가 23일 공개한 세월호 현장서 발견된 사람 손목 뼈 추정 유골 부위.
보고를 하지 않은 경위와 관련해서는 유골이 발견된 바로 다음날 미수습자 장례식이 예정돼 있어 이를 알릴 경우 장례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2주일간의 확인시간이 추가로 필요한만큼 장례식을 치르고 삼우제까지 치르고 나서 본인들에게 통보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추가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 국민께 보고드리고,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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