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韓, 위안부합의 휴지로 못만들것…골포스트 고정돼있다”

입력 2017.11.24 (11:58) 수정 2017.11.24 (12: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휴지로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24일 극우성향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정부라고 해도 휴지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골 포스트는 이미 고정돼 있다. 한국 정부가 확실히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상이 축구의 '골 포스트'에 빗댄 것은 한일 합의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합의 수정 움직임에 대해 "골포스트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8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고 말해왔다.

고노 외상은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과 자신의 생각이 다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고노 전 의장이 1993년 관방장관 재직 발표한 고노 담화는 "다른 고노 씨(아버지)가 냈던 것"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가 낸 전후 70년 담화와 한일합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노 담화는 위안부 제도를 운용하는데 군과 관헌이 관여했음을 인정하며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을 담아 한일 관계 발전의 전기가 됐다.

반면 아베 총리가 작년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는 "우리나라(일본)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는 '과거형 사죄'를 내용으로 해 역사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노 외상은 인터뷰에서 자극적인 표현으로 한국에 한일 합의 이행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유사 사태 발생시 한국에 있는 자국인의 피난에 대해서는 한국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유사시 한국 거주 일본인의 안전확보에 대해 미일 방위협력 지침에 기초해 작업하고 있으며 한국과 연대하고 있다"며 유사시 일본인 외에 미국인 등 한국 거주 제3국인도 일본에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확실히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헌법 9조) 개헌 추진에 대해서도 찬성 의사를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외상 “韓, 위안부합의 휴지로 못만들것…골포스트 고정돼있다”
    • 입력 2017-11-24 11:58:16
    • 수정2017-11-24 12:50:42
    국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휴지로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24일 극우성향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정부라고 해도 휴지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골 포스트는 이미 고정돼 있다. 한국 정부가 확실히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상이 축구의 '골 포스트'에 빗댄 것은 한일 합의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합의 수정 움직임에 대해 "골포스트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8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고 말해왔다.

고노 외상은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과 자신의 생각이 다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고노 전 의장이 1993년 관방장관 재직 발표한 고노 담화는 "다른 고노 씨(아버지)가 냈던 것"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가 낸 전후 70년 담화와 한일합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노 담화는 위안부 제도를 운용하는데 군과 관헌이 관여했음을 인정하며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을 담아 한일 관계 발전의 전기가 됐다.

반면 아베 총리가 작년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는 "우리나라(일본)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는 '과거형 사죄'를 내용으로 해 역사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노 외상은 인터뷰에서 자극적인 표현으로 한국에 한일 합의 이행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유사 사태 발생시 한국에 있는 자국인의 피난에 대해서는 한국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유사시 한국 거주 일본인의 안전확보에 대해 미일 방위협력 지침에 기초해 작업하고 있으며 한국과 연대하고 있다"며 유사시 일본인 외에 미국인 등 한국 거주 제3국인도 일본에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확실히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헌법 9조) 개헌 추진에 대해서도 찬성 의사를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