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사이코패스 전문가가 밝힌 인간성의 비밀 ‘착한 사람들’

입력 2017.11.24 (17:25) 수정 2017.11.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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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애비게일 마시 / 출판사 : 와이즈베리저자 : 애비게일 마시 / 출판사 : 와이즈베리

동정심과 잔인함은 인간의 타고난 두 가지 본성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감정들이 언제,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표출되는가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착한" 존재로서 친절한 이타주의자가 되는 잠재력을 가졌다. 하지만 엽기적이고 잔인한 사건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세상에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인간에게 나쁜 세상 이미지를 심어주는 잔인하고 냉혹한 범죄는 전체 인구의 1~2퍼센트를 차지하는 사이코패스들이 저지른다.

『착한 사람들』은 인간의 뇌 깊숙한 곳을 탐구해서 타인의 두려움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이타심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판가름하는 강력한 표지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두려움에 예민한 사람은 이타주의자로, 두려움에 둔감한 사람은 사이코패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사이코패스였으며 강한 공포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두려워하는 사람 앞에서도 냉담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타주의자들은 타인에 대해 유달리 강한 관심과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반 -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지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은 새끼들이 태어나자마자 자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육하고 보호하고자하는 욕구를 발전시킨 지구상 최초의 포유류가 출현한 때로 돌아가 현대 인간이 지닌 이타심의 근원을 추적하여 인류가 어떻게 남을 보살피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착한 사람들』은 사자가 영양과 한자리에 누울 수 있다면 인간도 서로를 좀더 이타적으로 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 : 짐 알칼릴리, 존조 맥패든 / 출판사 : 글항아리저자 : 짐 알칼릴리, 존조 맥패든 / 출판사 : 글항아리

과학자들에게 과학계에서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론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생물학자들은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꼽는 반면, 물리학자들은 양자역학에 최고의 자리를 내줄 것이다. 우주 전체의 구성요소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그림을 제공하는 물리학과 화학은 대부분 양자역학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

흔히 어떤 물체가 동시에 두 장소에 존재하고, 분명히 통과할 수 없는 장벽을 통과하기도 하며,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물체와 연결을 유지하는 '이상한' 현상을 우리는 양자역학이라고 한다. 양자역학 현상은 아인쉬타인조차 "유령 같은 작용"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상한 현상임에 분명하다.

물리학자인 알칼릴리와 유전학자 맥패든은 양자물리학과 생화학, 생물학을 접목시켜 탄생한 다소 생소한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연구 끝에 생명의 신비에 접근한 "혁명적인 책"으로 평가받는 『생명, 경계에 서다』를 저술했다.


이 책은 유럽 울새의 날갯짓으로부터 시작한다. 추위를 피해 이동하는 이 철새가 양자의 원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서구 같은 일부 조류는 자석 입자를 토대로 하는 전통적인 나침반 같은 게 머릿속에 들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울새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지구의 자기장을 본다.

울새의 눈에 들어 있는 어떤 화학물질은 적당한 에너지의 빛을 흡수하면 전자들의 배열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 이런 뒤바뀜은 모종의 양자 속임수를 이용해서 동시에 두 형태로 존재하는 '양자 얽힘' 현상을 만들어 낸다. 가장 불가사의한 양자의 특성 중 하나인 얽힘 현상은 두 입자가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즉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해준다.

『생명, 경계에 서다』는 양자세계의 아주 작은 사건들이 유럽울새나 인간과 같은 중간 크기 생명체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확히 설명하는 가운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양자의 기이함으로 덧칠되고 물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 : 로버트 스원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저자 : 로버트 스원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인류 모두의 자산으로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닌 남극! 세계 7번 째 대륙인 남극을 보호하기 위한 남극체제는 1959년 체결되었고, 91년에는 여기에 과학적 연구만 허용하고 군사적, 상업적 목적의 탐사는 금지함으로써 남극 대륙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보호의정서가 추가됐다. 이 의정서의 발효기간은 50년, 2041년이면 남극의 운명은 회원국의 요구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남극 2041』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 두 곳 모두를 걸어서 도달한 세계적인 탐험가인 로버트 스원의 남극 탐험에 관한 이야기다. 그가 어떤 경위로 텀험에 나섰고, 어떤 난관에 부딪혔으며, 어떤 경험을 통해 남극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남극을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납득시키고자 만든 책이다. 저자는 특히 남극의 미래 운명이 결정되는 2041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책의 제목도 『남극 2041』로 정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갈수록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강력해지면서 우리에게 2041년은 보다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고 만약 당장 우리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2041년은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삶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시점이라고 경고한다.

저자 : 모종린 / 출판사 : 다산저자 : 모종린 / 출판사 : 다산

이제 도시들도 기업들처럼 혁신을 통해 사람을 모아야하는 지경에 놓여 있다. 인구 소멸이 현실로 다가오고 낙후화와 슬럼화가 도시의 미래를 잿빛으로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목길 자본론』은 도시재생을 통한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을 위해 골목길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에 주목한다. 우리는 홍대, 성수동, 이태원의 골목 상권의 부흥이 정체된 도시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확인했다.

『골목길 자본론』은 사회자본으로서의 골목길이 어떻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도시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경제학을 통해 해답을 찾는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대책부터 라이프스타일 제안까지 철저히 사람을 논의의 중심에 두고 사람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데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그동안 골목길은 건축학과 도시공학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수요, 골목상인 공급, 임대료, 상권 간 경쟁 등 골목상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적 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사회 전체의 주요 논쟁거리가 되는 상황에서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하며 골목길 논쟁에서 경제학의 참여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골목길을 바라본다. 도시문화를 창출하는 골목상권의 주요 자산인 독립상인과 건물 투자자의 수요와 공급에 초점을 맞춘다. 골목상권을 이해당사자들의 경제적 선택으로 형성된 하나의 시장으로 설정하고 도시와 골목길의 비밀을 밝혀낸다.

저자는 골목길의 경쟁력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분석하고 골목산업을 공급하는 상인과 건물주는 물론, 골목산업의 기획자와 중개자 등 골목 산업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인 골목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 : 류해춘 / 출판사 : 보고사저자 : 류해춘 / 출판사 : 보고사

이 책의 저자 성결대 국어국문학과 류해춘 교수는 한국시조학회 15대 회장을 역임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문학에서 시조문학은 창작과 연구 분야에서 언론이나 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문학의 주요한 한 분야였으나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요즈음은 대중들과 학문 후속세대의 관심 밖으로 점점 밀려나고 있다'라고 시조문학의 현실을 개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힌다.

『시조문학의 정체성과 문화현상』은 제1장에서 시조문학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탐색하는 작업으로 시조의 본질 이해를 상정하고 이를 시조의 수사학과 가사와의 관계 속에서 살펴본다. 제2장에서는 시조문학에 나타난 여가문화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노동의 중요성과 함께 여가생활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시조문학에 나타난 선인들의 여가문화와 비교해본다. 제3장에서는 사설시조에 나타난 대중예술의 성격을 탐색한다. 오늘날 대중예술의 시각에서 19세기의 대중예술인 사설시조와 21세기 대중예술의 미학을 비교한다.



제4장에서는 시조에 나타난 녹색담론과 정신을 살핀다. 이 장에서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21세기 관점에서 조선시대 시조문학에 나타난 환경담론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지를 검토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조문학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한국문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시조문학의 위상을 되찾고 시조문학을 포함한 인문학이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시대의 과학기술과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본다.

저자 : 밥 딜런 / 출판사 : 문학동네저자 : 밥 딜런 / 출판사 : 문학동네

지난해(2016년)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의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문학'의 개념과 용어를 재정의하고, 문학이라는 영역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인식이 확장되어야 할 시대적 필요를 전면에 대두시켰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건들과는 비교 불가한 파격이었다.

밥 딜런의 문학에 대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 씨는 " 밥 딜런은 노래가 된 시를 쓰고, 혹은 시가 된 노래를 부른다! 광기로 뒤덮인 세상 변두리에는 부량자, 노동자, 외판원, 무명인, 떠돌이 노름꾼으로 넘쳐난다. 현실이 좋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늘 불경기이고,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며, 슬프고 울적한 기분은 여전하다. 세상은 커다란 형무소 마당이고 우리 중 일부는 죄수이고 나머지는 교도관들이다. 밥 딜런은 집 없이 사는 이들의 암담한 기분을 살피고, 구르는 돌의 실의와 낙담을 중개하고 성난 목소리를 들려준다."고 이야기 한다.

문학동네가 펴낸 '밥 딜런 시선집'은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하루 더 많은 아침』『불어오는 바람 속에』등 세 권으로 뮤지션으로서가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밥 딜런을 더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모아 놓았다.

시선집 1권『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에는 <뉴욕의 불경기> <구르는 돌처럼> <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등 밥 딜런의 사회비판과 저항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시 52편을 담고 있다. 시선집 2권 『하루 더 많은 아침』은 삶의 비애와 고달픈 인생의 계속됨을 노래한 56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시선집 3권 『불어오는 바람 속에』에는 평화의 메시지와 휴머니즘을 표명한 대표작 54편이 담겨 있다.


밥 딜런은 평면적 해석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언어실험을 통해 독특한 자기문법을 창조해낸 노래하는 시인이다. 그의 언어가 이룩한 미적 자율성은 미국 현대시의 빼어난 성취의 일부로 평가 받는다. 리드미컬한 감각과 절묘한 각운, 난해한 비유, 생동하는 입말의 매력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다른 뮤지션과 차별화되는 지점, 그의 문학성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바로 뛰어난 직조능력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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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사이코패스 전문가가 밝힌 인간성의 비밀 ‘착한 사람들’
    • 입력 2017-11-24 17:25:10
    • 수정2017-11-24 17:51:08
    취재K
저자 : 애비게일 마시 / 출판사 : 와이즈베리
동정심과 잔인함은 인간의 타고난 두 가지 본성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감정들이 언제,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표출되는가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착한" 존재로서 친절한 이타주의자가 되는 잠재력을 가졌다. 하지만 엽기적이고 잔인한 사건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세상에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인간에게 나쁜 세상 이미지를 심어주는 잔인하고 냉혹한 범죄는 전체 인구의 1~2퍼센트를 차지하는 사이코패스들이 저지른다.

『착한 사람들』은 인간의 뇌 깊숙한 곳을 탐구해서 타인의 두려움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이타심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판가름하는 강력한 표지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두려움에 예민한 사람은 이타주의자로, 두려움에 둔감한 사람은 사이코패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사이코패스였으며 강한 공포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두려워하는 사람 앞에서도 냉담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타주의자들은 타인에 대해 유달리 강한 관심과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반 -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지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은 새끼들이 태어나자마자 자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육하고 보호하고자하는 욕구를 발전시킨 지구상 최초의 포유류가 출현한 때로 돌아가 현대 인간이 지닌 이타심의 근원을 추적하여 인류가 어떻게 남을 보살피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착한 사람들』은 사자가 영양과 한자리에 누울 수 있다면 인간도 서로를 좀더 이타적으로 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 : 짐 알칼릴리, 존조 맥패든 / 출판사 : 글항아리
과학자들에게 과학계에서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론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생물학자들은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꼽는 반면, 물리학자들은 양자역학에 최고의 자리를 내줄 것이다. 우주 전체의 구성요소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그림을 제공하는 물리학과 화학은 대부분 양자역학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

흔히 어떤 물체가 동시에 두 장소에 존재하고, 분명히 통과할 수 없는 장벽을 통과하기도 하며,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물체와 연결을 유지하는 '이상한' 현상을 우리는 양자역학이라고 한다. 양자역학 현상은 아인쉬타인조차 "유령 같은 작용"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상한 현상임에 분명하다.

물리학자인 알칼릴리와 유전학자 맥패든은 양자물리학과 생화학, 생물학을 접목시켜 탄생한 다소 생소한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연구 끝에 생명의 신비에 접근한 "혁명적인 책"으로 평가받는 『생명, 경계에 서다』를 저술했다.


이 책은 유럽 울새의 날갯짓으로부터 시작한다. 추위를 피해 이동하는 이 철새가 양자의 원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서구 같은 일부 조류는 자석 입자를 토대로 하는 전통적인 나침반 같은 게 머릿속에 들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울새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지구의 자기장을 본다.

울새의 눈에 들어 있는 어떤 화학물질은 적당한 에너지의 빛을 흡수하면 전자들의 배열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 이런 뒤바뀜은 모종의 양자 속임수를 이용해서 동시에 두 형태로 존재하는 '양자 얽힘' 현상을 만들어 낸다. 가장 불가사의한 양자의 특성 중 하나인 얽힘 현상은 두 입자가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즉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해준다.

『생명, 경계에 서다』는 양자세계의 아주 작은 사건들이 유럽울새나 인간과 같은 중간 크기 생명체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확히 설명하는 가운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양자의 기이함으로 덧칠되고 물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 : 로버트 스원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인류 모두의 자산으로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닌 남극! 세계 7번 째 대륙인 남극을 보호하기 위한 남극체제는 1959년 체결되었고, 91년에는 여기에 과학적 연구만 허용하고 군사적, 상업적 목적의 탐사는 금지함으로써 남극 대륙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보호의정서가 추가됐다. 이 의정서의 발효기간은 50년, 2041년이면 남극의 운명은 회원국의 요구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남극 2041』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 두 곳 모두를 걸어서 도달한 세계적인 탐험가인 로버트 스원의 남극 탐험에 관한 이야기다. 그가 어떤 경위로 텀험에 나섰고, 어떤 난관에 부딪혔으며, 어떤 경험을 통해 남극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남극을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납득시키고자 만든 책이다. 저자는 특히 남극의 미래 운명이 결정되는 2041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책의 제목도 『남극 2041』로 정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갈수록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강력해지면서 우리에게 2041년은 보다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고 만약 당장 우리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2041년은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삶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시점이라고 경고한다.

저자 : 모종린 / 출판사 : 다산
이제 도시들도 기업들처럼 혁신을 통해 사람을 모아야하는 지경에 놓여 있다. 인구 소멸이 현실로 다가오고 낙후화와 슬럼화가 도시의 미래를 잿빛으로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목길 자본론』은 도시재생을 통한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을 위해 골목길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에 주목한다. 우리는 홍대, 성수동, 이태원의 골목 상권의 부흥이 정체된 도시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확인했다.

『골목길 자본론』은 사회자본으로서의 골목길이 어떻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도시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경제학을 통해 해답을 찾는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대책부터 라이프스타일 제안까지 철저히 사람을 논의의 중심에 두고 사람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데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그동안 골목길은 건축학과 도시공학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수요, 골목상인 공급, 임대료, 상권 간 경쟁 등 골목상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적 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사회 전체의 주요 논쟁거리가 되는 상황에서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하며 골목길 논쟁에서 경제학의 참여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골목길을 바라본다. 도시문화를 창출하는 골목상권의 주요 자산인 독립상인과 건물 투자자의 수요와 공급에 초점을 맞춘다. 골목상권을 이해당사자들의 경제적 선택으로 형성된 하나의 시장으로 설정하고 도시와 골목길의 비밀을 밝혀낸다.

저자는 골목길의 경쟁력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분석하고 골목산업을 공급하는 상인과 건물주는 물론, 골목산업의 기획자와 중개자 등 골목 산업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인 골목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 : 류해춘 / 출판사 : 보고사
이 책의 저자 성결대 국어국문학과 류해춘 교수는 한국시조학회 15대 회장을 역임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문학에서 시조문학은 창작과 연구 분야에서 언론이나 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문학의 주요한 한 분야였으나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요즈음은 대중들과 학문 후속세대의 관심 밖으로 점점 밀려나고 있다'라고 시조문학의 현실을 개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힌다.

『시조문학의 정체성과 문화현상』은 제1장에서 시조문학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탐색하는 작업으로 시조의 본질 이해를 상정하고 이를 시조의 수사학과 가사와의 관계 속에서 살펴본다. 제2장에서는 시조문학에 나타난 여가문화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노동의 중요성과 함께 여가생활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시조문학에 나타난 선인들의 여가문화와 비교해본다. 제3장에서는 사설시조에 나타난 대중예술의 성격을 탐색한다. 오늘날 대중예술의 시각에서 19세기의 대중예술인 사설시조와 21세기 대중예술의 미학을 비교한다.



제4장에서는 시조에 나타난 녹색담론과 정신을 살핀다. 이 장에서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21세기 관점에서 조선시대 시조문학에 나타난 환경담론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지를 검토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조문학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한국문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시조문학의 위상을 되찾고 시조문학을 포함한 인문학이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시대의 과학기술과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본다.

저자 : 밥 딜런 / 출판사 : 문학동네
지난해(2016년)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의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문학'의 개념과 용어를 재정의하고, 문학이라는 영역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인식이 확장되어야 할 시대적 필요를 전면에 대두시켰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건들과는 비교 불가한 파격이었다.

밥 딜런의 문학에 대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 씨는 " 밥 딜런은 노래가 된 시를 쓰고, 혹은 시가 된 노래를 부른다! 광기로 뒤덮인 세상 변두리에는 부량자, 노동자, 외판원, 무명인, 떠돌이 노름꾼으로 넘쳐난다. 현실이 좋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늘 불경기이고,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며, 슬프고 울적한 기분은 여전하다. 세상은 커다란 형무소 마당이고 우리 중 일부는 죄수이고 나머지는 교도관들이다. 밥 딜런은 집 없이 사는 이들의 암담한 기분을 살피고, 구르는 돌의 실의와 낙담을 중개하고 성난 목소리를 들려준다."고 이야기 한다.

문학동네가 펴낸 '밥 딜런 시선집'은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하루 더 많은 아침』『불어오는 바람 속에』등 세 권으로 뮤지션으로서가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밥 딜런을 더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모아 놓았다.

시선집 1권『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에는 <뉴욕의 불경기> <구르는 돌처럼> <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등 밥 딜런의 사회비판과 저항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시 52편을 담고 있다. 시선집 2권 『하루 더 많은 아침』은 삶의 비애와 고달픈 인생의 계속됨을 노래한 56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시선집 3권 『불어오는 바람 속에』에는 평화의 메시지와 휴머니즘을 표명한 대표작 54편이 담겨 있다.


밥 딜런은 평면적 해석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언어실험을 통해 독특한 자기문법을 창조해낸 노래하는 시인이다. 그의 언어가 이룩한 미적 자율성은 미국 현대시의 빼어난 성취의 일부로 평가 받는다. 리드미컬한 감각과 절묘한 각운, 난해한 비유, 생동하는 입말의 매력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다른 뮤지션과 차별화되는 지점, 그의 문학성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바로 뛰어난 직조능력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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