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제재 강화…北 외화벌이 꽉 막히나?

입력 2017.11.24 (21:03) 수정 2017.11.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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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노동자 송출은 국제적인 대북제재의 빈 틈으로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는데요.

기존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 중국의 조치에 이어 러시아까지 가세한 겁니다.

중국은 여기에다 내년 1월 초까지 중국 내 북한 투자 기업을 폐쇄하라고 지시해 북한의 외화벌이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한 해 9만 명이 넘는 노동자를 송출해 2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벌어 들이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이례적으로 감사를 표시할 정도입니다.

<녹취> 김정은 감사문 전달 모임(2013년 5월 1일) : "해외에 파견된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지원사업과 봉사활동을 활발히 벌려..."

하지만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며 번 돈의 70% 이상을 충성자금으로 상납해야 합니다.

<녹취> 러시아 노동자출신 탈북민(음성변조) : "진짜 목젖까지 (차오를 정도로) 일했는데요. 그런데 갔다 오면 돈은 소장한테 들어가요. 그날 일했으면 얼마 줬다는 거 다 아니까 그대로 바쳐야죠."

유럽연합은 지난달 북한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금지했습니다.

북한 노동자가 가장 많은 중국도 9월부터 노동비자 연장 불허과 신규 발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내년 1월 9일까지 중국 내 북한의 투자 기업들에게 모두 폐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과의 경제협력관계를 정확하게 차단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현장에서 변칙적인 방법이 없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북한 대외교역의 90퍼센트를 차지하는 중국이 철저하게 제재를 이행해야 북한의 외화벌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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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도 제재 강화…北 외화벌이 꽉 막히나?
    • 입력 2017-11-24 21:04:27
    • 수정2017-11-24 2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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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노동자 송출은 국제적인 대북제재의 빈 틈으로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는데요.

기존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 중국의 조치에 이어 러시아까지 가세한 겁니다.

중국은 여기에다 내년 1월 초까지 중국 내 북한 투자 기업을 폐쇄하라고 지시해 북한의 외화벌이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한 해 9만 명이 넘는 노동자를 송출해 2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벌어 들이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이례적으로 감사를 표시할 정도입니다.

<녹취> 김정은 감사문 전달 모임(2013년 5월 1일) : "해외에 파견된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지원사업과 봉사활동을 활발히 벌려..."

하지만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며 번 돈의 70% 이상을 충성자금으로 상납해야 합니다.

<녹취> 러시아 노동자출신 탈북민(음성변조) : "진짜 목젖까지 (차오를 정도로) 일했는데요. 그런데 갔다 오면 돈은 소장한테 들어가요. 그날 일했으면 얼마 줬다는 거 다 아니까 그대로 바쳐야죠."

유럽연합은 지난달 북한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금지했습니다.

북한 노동자가 가장 많은 중국도 9월부터 노동비자 연장 불허과 신규 발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내년 1월 9일까지 중국 내 북한의 투자 기업들에게 모두 폐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과의 경제협력관계를 정확하게 차단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현장에서 변칙적인 방법이 없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북한 대외교역의 90퍼센트를 차지하는 중국이 철저하게 제재를 이행해야 북한의 외화벌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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