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귀농 열풍’…35세 이하 젊은농부 증가

입력 2017.11.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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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서 귀농·귀촌 열풍이 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도시 출신의 고학력 젊은이들의 귀농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가 2014년 실시한 농업 인구조사에 따르면 2007~2012년 25~34세 농민은 2.2% 증가했다.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농민 수 감소 비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등 일부 주는 농업에 뛰어든 '신규 진입 농민'의 증가율이 20%를 웃돌았다.

이들은 학력 수준도 높아 '젊은 농부'의 69%는 대학학위 소지자로 나타났다.

이런 젊은 농부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움직임인 '로컬푸드 운동'을 확산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25~34세 농민이 2,384명 늘어났으나, 45~54세 농민이 10만명 이상이 빠져나가 젊은 세대의 유입만으로 농업 인구 감소세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젊은 농부들이 유입이 점점 줄어드는 중소규모 농가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비농촌 가정 출신인 젊은 농부들은 기존의 농업방식 대신 농약이나 비료 사용을 제한하고, 재배 작물이나 키우는 가축은 다양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20만2천 제곱미터 미만의 소규모로 농사활동을 시작해 점차 규모를 키워나간다.

이들은 특히 소비자가 농업의 생산 유통에 참여하는 공동체지원농업이나 농부 장터 등을 통한 지역 내 농산물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젊은 농부들은 도시에서 일할 때 비해 여유 시간도, 수입도 줄었지만 귀농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대학 졸업 후 한 일은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농사는 이런 변화를 만들고 그 영향력도 즉각 나타난다"고 한 젊은 농부는 말했다.

젊은 농부들은 귀농을 선택한 뒤에도 농지는 물론 농업장비의 가격이 비싸 상당수가 아동 보조금이나 건강보험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의존해 기본적인 생활을 해결한다.

또 고학력 농부들은 대학 학자금 대출을 해소해야하는 이중고도 있다.

[사진출처 : AP·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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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귀농 열풍’…35세 이하 젊은농부 증가
    • 입력 2017-11-24 22:32:37
    국제
최근 국내서 귀농·귀촌 열풍이 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도시 출신의 고학력 젊은이들의 귀농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가 2014년 실시한 농업 인구조사에 따르면 2007~2012년 25~34세 농민은 2.2% 증가했다.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농민 수 감소 비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등 일부 주는 농업에 뛰어든 '신규 진입 농민'의 증가율이 20%를 웃돌았다.

이들은 학력 수준도 높아 '젊은 농부'의 69%는 대학학위 소지자로 나타났다.

이런 젊은 농부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움직임인 '로컬푸드 운동'을 확산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25~34세 농민이 2,384명 늘어났으나, 45~54세 농민이 10만명 이상이 빠져나가 젊은 세대의 유입만으로 농업 인구 감소세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젊은 농부들이 유입이 점점 줄어드는 중소규모 농가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비농촌 가정 출신인 젊은 농부들은 기존의 농업방식 대신 농약이나 비료 사용을 제한하고, 재배 작물이나 키우는 가축은 다양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20만2천 제곱미터 미만의 소규모로 농사활동을 시작해 점차 규모를 키워나간다.

이들은 특히 소비자가 농업의 생산 유통에 참여하는 공동체지원농업이나 농부 장터 등을 통한 지역 내 농산물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젊은 농부들은 도시에서 일할 때 비해 여유 시간도, 수입도 줄었지만 귀농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대학 졸업 후 한 일은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농사는 이런 변화를 만들고 그 영향력도 즉각 나타난다"고 한 젊은 농부는 말했다.

젊은 농부들은 귀농을 선택한 뒤에도 농지는 물론 농업장비의 가격이 비싸 상당수가 아동 보조금이나 건강보험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의존해 기본적인 생활을 해결한다.

또 고학력 농부들은 대학 학자금 대출을 해소해야하는 이중고도 있다.

[사진출처 : AP·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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