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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부채꼴 모양’ 집중…제3단층 가능성 ↑
입력 2017.11.27 (15:31) 수정 2017.11.27 (15:56) 취재K
포항 지진 피해 ‘부채꼴 모양’ 집중…제3단층 가능성 ↑
기상청이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의 진원지를 수정한 가운데, 지진 피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사실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그 원인을 둘러싸고 새로운 단층의 존재 가능성이 더 높아져 그만큼 포항지역 활성단층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해졌다.

[연관기사]
‘숨은 활성단층’을 찾아라! “더 큰 지진 올 수도” 경고
심상찮은 동해안 활성단층…위험 지대 어디?

포항 지진 피해 특정 지역 집중 왜?

이번 포항 지진의 피해는 진원지 반경 10km 이내에 집중됐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진원지 아래쪽 동남쪽 방향으로 집중 피해지역이 모여 있는 게 특징이다.

포항시에 집계된 피해를 살펴보면 재건축 결정이 내려진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외벽이 무너져 내린 환여동 대동빌라를 잇는 선과, 진원지 근처 지열발전소와 한동대학교, 공장피해가 발생한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4산업단지를 잇는 선 사이의 특정 지역에서 큰 피해가 집중됐다.

이 두 개의 선은 진원지인 용천리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45도 정도 아래쪽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있어서 (아래 그래픽) 지진 및 지질연구기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성아파트,지질발전소,한동대 모두 새 단층 추정 지역

이 구간 내 북쪽에 위치한 한동대의 경우 교내에 많은 부속건물이 있지만 부채꼴 모양 안에 위치한 본관 등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한동대가 위치한 산자락에는 곳곳에서 땅이 갈라진 것이 확인돼 지진 발생 당시 엄청난 힘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 본관을 비롯한 교내 건물 상당수에서 외벽붕괴 등 피해를 입었다(사진 위). 지진의 여파로 학교 건물뿐만 아니라 건물앞 땅도 갈라졌는데 당시의 지진 강도를 예측하게 해준다(사진 아래).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 본관을 비롯한 교내 건물 상당수에서 외벽붕괴 등 피해를 입었다(사진 위). 지진의 여파로 학교 건물뿐만 아니라 건물앞 땅도 갈라졌는데 당시의 지진 강도를 예측하게 해준다(사진 아래).

포항 지진, 단층 방향과 길이 기존 것과 전혀 달라

또, 장량동 크리스탈원룸의 경우도 1층 기둥이 비틀리면서 무너졌으며, 환여동 대동빌라 역시 외벽이 완전히 무너지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일만대로 중 피해가 발생한 곡강1·2교와 성곡 1교, 남송IC 역시 이 구간 내에 포함돼 있으며, 일부 전문가에 의해 11·15지진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연구소, 기상청이 새로 수정한 진원지는 모두 이 구간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 지역 내에는 포항지역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장량동이 포함돼 있어 이미 강력한 힘에 의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또 다른 힘이 가해질 경우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피해 상황들을 살펴보면 이 특정 구역이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대이거나 아니면 단층활동 시 보다 강력한 힘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영천·밀양·청송지역 새로운 지진 우려 지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에 이어 지난 15일 포항지역에서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변 지역 응력 환경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단층 방향을 따라 네 갈래로 땅 속 스트레스가 가중돼 왔으며, 이번 포항 지진으로 이런 지역이 확대돼 경주 북부지역과 청송·영천·밀양지역이 지진 우려 지대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포항 지진 새로운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 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포항지진은 양산단층이 아니라 장사단층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학자들은 진앙지 주변에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단층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포항 지진이 기존에 알려진 단층대가 아닌 새로운 단층대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포항지진은 분석 결과 단층의 방향과 길이 등이 기존에 지표면상에 존재 여부가 보고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다.

[연관기사] “포항 지진, 양산단층 7km 거리 새 단층서 발생”

이에따라 정부가 피해복구에 힘을 쏟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포항 지역 단층에 대한 조사연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활성단층대 연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올 7월부터 양산·울산단층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 포항 지진 피해 ‘부채꼴 모양’ 집중…제3단층 가능성 ↑
    • 입력 2017.11.27 (15:31)
    • 수정 2017.11.27 (15:56)
    취재K
포항 지진 피해 ‘부채꼴 모양’ 집중…제3단층 가능성 ↑
기상청이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의 진원지를 수정한 가운데, 지진 피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사실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그 원인을 둘러싸고 새로운 단층의 존재 가능성이 더 높아져 그만큼 포항지역 활성단층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해졌다.

[연관기사]
‘숨은 활성단층’을 찾아라! “더 큰 지진 올 수도” 경고
심상찮은 동해안 활성단층…위험 지대 어디?

포항 지진 피해 특정 지역 집중 왜?

이번 포항 지진의 피해는 진원지 반경 10km 이내에 집중됐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진원지 아래쪽 동남쪽 방향으로 집중 피해지역이 모여 있는 게 특징이다.

포항시에 집계된 피해를 살펴보면 재건축 결정이 내려진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외벽이 무너져 내린 환여동 대동빌라를 잇는 선과, 진원지 근처 지열발전소와 한동대학교, 공장피해가 발생한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4산업단지를 잇는 선 사이의 특정 지역에서 큰 피해가 집중됐다.

이 두 개의 선은 진원지인 용천리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45도 정도 아래쪽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있어서 (아래 그래픽) 지진 및 지질연구기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성아파트,지질발전소,한동대 모두 새 단층 추정 지역

이 구간 내 북쪽에 위치한 한동대의 경우 교내에 많은 부속건물이 있지만 부채꼴 모양 안에 위치한 본관 등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한동대가 위치한 산자락에는 곳곳에서 땅이 갈라진 것이 확인돼 지진 발생 당시 엄청난 힘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 본관을 비롯한 교내 건물 상당수에서 외벽붕괴 등 피해를 입었다(사진 위). 지진의 여파로 학교 건물뿐만 아니라 건물앞 땅도 갈라졌는데 당시의 지진 강도를 예측하게 해준다(사진 아래).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 본관을 비롯한 교내 건물 상당수에서 외벽붕괴 등 피해를 입었다(사진 위). 지진의 여파로 학교 건물뿐만 아니라 건물앞 땅도 갈라졌는데 당시의 지진 강도를 예측하게 해준다(사진 아래).

포항 지진, 단층 방향과 길이 기존 것과 전혀 달라

또, 장량동 크리스탈원룸의 경우도 1층 기둥이 비틀리면서 무너졌으며, 환여동 대동빌라 역시 외벽이 완전히 무너지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일만대로 중 피해가 발생한 곡강1·2교와 성곡 1교, 남송IC 역시 이 구간 내에 포함돼 있으며, 일부 전문가에 의해 11·15지진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연구소, 기상청이 새로 수정한 진원지는 모두 이 구간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 지역 내에는 포항지역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장량동이 포함돼 있어 이미 강력한 힘에 의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또 다른 힘이 가해질 경우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피해 상황들을 살펴보면 이 특정 구역이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대이거나 아니면 단층활동 시 보다 강력한 힘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영천·밀양·청송지역 새로운 지진 우려 지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에 이어 지난 15일 포항지역에서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변 지역 응력 환경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단층 방향을 따라 네 갈래로 땅 속 스트레스가 가중돼 왔으며, 이번 포항 지진으로 이런 지역이 확대돼 경주 북부지역과 청송·영천·밀양지역이 지진 우려 지대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포항 지진 새로운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 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포항지진은 양산단층이 아니라 장사단층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학자들은 진앙지 주변에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단층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포항 지진이 기존에 알려진 단층대가 아닌 새로운 단층대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포항지진은 분석 결과 단층의 방향과 길이 등이 기존에 지표면상에 존재 여부가 보고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다.

[연관기사] “포항 지진, 양산단층 7km 거리 새 단층서 발생”

이에따라 정부가 피해복구에 힘을 쏟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포항 지역 단층에 대한 조사연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활성단층대 연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올 7월부터 양산·울산단층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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