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집배원’ 시대 눈앞에…4km 날아 섬마을 배송 첫 성공

입력 2017.11.28 (18:17) 수정 2017.11.28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드론 집배원’ 시대 눈앞에…4km 날아 섬마을 배송 성공

‘드론 집배원’ 시대 눈앞에…4km 날아 섬마을 배송 성공


[연관기사][뉴스9] 사상 첫 드론 ‘우편배달부’…섬마을까지 척척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우편물 드론(무인기) 배송이 성공했다.

국내에서 일부 택배기업이 시험운영을 한 적은 있지만,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본부, 드론으로 섬에 8kg 우편물 배달 성공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발한 드론이 4km 떨어진 득량도에 소포와 등기 등 실제 우편물을 배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8kg의 우편물을 실은 드론은 고흥 선착장에서 이륙해 고도 50m 상공으로 10분 동안 4km를 날아가 득량도 마을회관에 착륙했다.

마을회관에서 기다리던 집배원이 우편물을 꺼내자 드론은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해 출발지로 돌아왔다.

사람이 수동으로 한 원격조종이 아닌 좌표를 입력해 이륙, 비행, 배송, 귀환까지 배송의 모든 과정이 완전 자동으로 이뤄졌다.

고흥-득량도 4km 배달…배송시간 2시간→10분으로 단축

지금까지는 득량도에 우편물을 배송하려면, 이 섬에 있는 집배원이 아침에 여객선을 타고 고흥으로 나와 우편물을 가지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는 왕복 8km 과정에 두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반면 드론으로 우편물을 고흥 선착장에서 득량도 마을회관까지 10분만에 배송함에 따라 배달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드론을 이용한 우편물 배송은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내년 드론 관제시스템 구축…2022년 상용화 목표"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제작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전남 고흥의 섬, 강원 영월의 산지에서 우편물을 모의 배송하며 안전성을 점검해왔다.

이 드론은 20km 이내의 거리를 시속 30km로 날 수 있고 한 번에 10kg 이내의 우편물을 나를 수 있다.

우정본부는 내년에는 드론 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정비·운용요원을 교육하는 한편 2019∼2021년에는 도서 및 산간지역 10곳에서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드론 배송' 상용화 세계적으로 활발

우정본부 강성주 본부장은 "이번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도서·산간지역에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우정사업에 접목해 배송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노력은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통해 작년 말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2.3kg 상품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자체 항공교통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 항공 특송 회사인 DHL은 악천후에도 배송이 가능한 드론시스템으로 일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국내에서는 롯데택배 등이 드론 택배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드론 집배원’ 시대 눈앞에…4km 날아 섬마을 배송 첫 성공
    • 입력 2017-11-28 18:17:40
    • 수정2017-11-28 21:43:29
    취재K

[연관기사][뉴스9] 사상 첫 드론 ‘우편배달부’…섬마을까지 척척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우편물 드론(무인기) 배송이 성공했다.

국내에서 일부 택배기업이 시험운영을 한 적은 있지만,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본부, 드론으로 섬에 8kg 우편물 배달 성공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발한 드론이 4km 떨어진 득량도에 소포와 등기 등 실제 우편물을 배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8kg의 우편물을 실은 드론은 고흥 선착장에서 이륙해 고도 50m 상공으로 10분 동안 4km를 날아가 득량도 마을회관에 착륙했다.

마을회관에서 기다리던 집배원이 우편물을 꺼내자 드론은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해 출발지로 돌아왔다.

사람이 수동으로 한 원격조종이 아닌 좌표를 입력해 이륙, 비행, 배송, 귀환까지 배송의 모든 과정이 완전 자동으로 이뤄졌다.

고흥-득량도 4km 배달…배송시간 2시간→10분으로 단축

지금까지는 득량도에 우편물을 배송하려면, 이 섬에 있는 집배원이 아침에 여객선을 타고 고흥으로 나와 우편물을 가지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는 왕복 8km 과정에 두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반면 드론으로 우편물을 고흥 선착장에서 득량도 마을회관까지 10분만에 배송함에 따라 배달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드론을 이용한 우편물 배송은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내년 드론 관제시스템 구축…2022년 상용화 목표"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제작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전남 고흥의 섬, 강원 영월의 산지에서 우편물을 모의 배송하며 안전성을 점검해왔다.

이 드론은 20km 이내의 거리를 시속 30km로 날 수 있고 한 번에 10kg 이내의 우편물을 나를 수 있다.

우정본부는 내년에는 드론 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정비·운용요원을 교육하는 한편 2019∼2021년에는 도서 및 산간지역 10곳에서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드론 배송' 상용화 세계적으로 활발

우정본부 강성주 본부장은 "이번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도서·산간지역에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우정사업에 접목해 배송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노력은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통해 작년 말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2.3kg 상품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자체 항공교통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 항공 특송 회사인 DHL은 악천후에도 배송이 가능한 드론시스템으로 일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국내에서는 롯데택배 등이 드론 택배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