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인도서 국제무대 데뷔…“백악관의 인도 관심 보여줘”

입력 2017.11.29 (01:02) 수정 2017.11.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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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이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개막한 '세계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GES 2017)에 미국 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국제 외교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이방카는 개막연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인도를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세계의 희망으로 만들어서 감사하다"면서 "모디 총리가 어릴 때 차를 팔다 총리가 된 것은 인도의 엄청난 변화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는 이어 회의 주제인 '여성의 기업활동 강화'와 관련해 "아직도 여성은 남성과 동행하지 않으면 거리를 걸을 수조차 없고, 사업하는데도 많은 난관을 겪는 나라들이 있다"면서 "인도가 남녀 노동력 격차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인도 경제는 3년 이내에 1500억 달러(162조 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회의에 초청된 각국 대표단 15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임을 강조하면서 인도 발전에 여성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해 이번 회의에 이방카가 참석해달라고 초청한 모디 총리는 개막식에 앞서 이방카와 별도로 면담했으며, 저녁에는 옛 왕궁을 개조한 타지 팔라크누마 팰리스 호텔에서 이방카 등 100명의 귀빈을 초청해 만찬을 여는 등 환대했다.

만찬에는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과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 한국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등 인도 주요기업 총수가 모두 초청됐다.

인도 정부는 또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하이데라바드 시에 1만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500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하이데라바드 시는 이달 초 '걸인 소개령'을 내려 길거리 구걸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걸인·노숙자들을 임시 재활센터로 옮기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탄비 마단 연구원은 "이방카의 이번 인도 방문은 미국-인도 관계에 관한 백악관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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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이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개막한 '세계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GES 2017)에 미국 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국제 외교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이방카는 개막연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인도를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세계의 희망으로 만들어서 감사하다"면서 "모디 총리가 어릴 때 차를 팔다 총리가 된 것은 인도의 엄청난 변화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는 이어 회의 주제인 '여성의 기업활동 강화'와 관련해 "아직도 여성은 남성과 동행하지 않으면 거리를 걸을 수조차 없고, 사업하는데도 많은 난관을 겪는 나라들이 있다"면서 "인도가 남녀 노동력 격차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인도 경제는 3년 이내에 1500억 달러(162조 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회의에 초청된 각국 대표단 15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임을 강조하면서 인도 발전에 여성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해 이번 회의에 이방카가 참석해달라고 초청한 모디 총리는 개막식에 앞서 이방카와 별도로 면담했으며, 저녁에는 옛 왕궁을 개조한 타지 팔라크누마 팰리스 호텔에서 이방카 등 100명의 귀빈을 초청해 만찬을 여는 등 환대했다.

만찬에는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과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 한국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등 인도 주요기업 총수가 모두 초청됐다.

인도 정부는 또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하이데라바드 시에 1만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500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하이데라바드 시는 이달 초 '걸인 소개령'을 내려 길거리 구걸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걸인·노숙자들을 임시 재활센터로 옮기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탄비 마단 연구원은 "이방카의 이번 인도 방문은 미국-인도 관계에 관한 백악관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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