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5형’은 새로운 미사일…“길이 22미터 추정”

입력 2017.11.30 (08:13) 수정 2017.11.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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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5형’은 새로운 미사일…“길이 22미터 추정”

‘화성-15형’은 새로운 미사일…“길이 22미터 추정”

북한이 화성-15형 사진을 공개했다. 화성-14형의 개량형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이었다. 합동참모본부도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일단 미사일이 엄청나게 커졌다. 일단 미사일 길이가 20미터가 넘는다. 이동식 발사차량이 기존의 8축이 아닌 9축짜리다.

다시 말해 한쪽에서 봤을 때 대형 바퀴가 9개라는 이야기다. 화성-15형을 탑재 하기 위해 북한이 새로 개발한 것 같다. 이에 비해 화성-14형의 발사차량은 8축이다.

신종우 국가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바퀴 하나가 추가될 경우 길이가 약 2미터 정도 증가한다고 했다. 신종우 위원은 화성-15형의 길이를 일단 22.11미터 정도로 추정했다.


화성-15형(왼쪽)은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렸고, 화성-14형(오른쪽)은 TEL 8축 차량에 실렸다.화성-15형(왼쪽)은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렸고, 화성-14형(오른쪽)은 TEL 8축 차량에 실렸다.

다음으로 엔진 2개를 묶었다. 추정컨대 백두산 엔진, 김정은이 개발자를 업어주었다는 3·18 혁명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 한 것으로 보인다. 엔진 2개를 묶은 것은 그만큼 추력 향상에 고심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화성-15형이 고도 4,500킬로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화성-14형 2차 발사 때보다 800km나 더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엔진은 더 살펴봐야 한다. 신종우 위원은 화성-15형을 2단 액체 미사일로 보았다. 옆에 케이블 덕트가 2개여서 그렇게 추정했다. 케이블 덕트가 있다는 것이 액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탄두 부분은 더 커지고 뭉툭해졌다.

그렇다면 화성-15형은 다탄두 미사일일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탄두 미사일은 후추진체(PBV, Post Boost Vehicle)에 최소한 탄두 2,3개 정도를 장착하고 우주 공간에서 최종 목표지점으로 탄두가 낙하할 수 있도록 정밀 유도해 탄두를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나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에 진입하기까지 열과 진동으로부터 탄두와 PBV를 보호하기 위해 덮개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화성-15형의 탄두가 정말 다탄두이겠느냐라는 회의적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북한이 그만큼 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을 지 여부가 불분명하고 후추진체를 만들 수 있을만큼 첨단 기술을 확보했느냐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에는 미 전역을 타격권에 둘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사거리 연장에 주력하고 이를 과시하고 탄두 부분은 아직 미완성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은은 이번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을 주로 실내에서 참관했다. 발사 과정을 보여주는 모니터들도 실내에 설치됐다.

신종우 위원은 발사 당시 지역 온도가 0도였다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더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연관기사][포토] 北, 화성-15 미사일 발사 장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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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15형’은 새로운 미사일…“길이 22미터 추정”
    • 입력 2017-11-30 08:13:00
    • 수정2017-11-30 18:48:26
    취재K
북한이 화성-15형 사진을 공개했다. 화성-14형의 개량형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이었다. 합동참모본부도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일단 미사일이 엄청나게 커졌다. 일단 미사일 길이가 20미터가 넘는다. 이동식 발사차량이 기존의 8축이 아닌 9축짜리다.

다시 말해 한쪽에서 봤을 때 대형 바퀴가 9개라는 이야기다. 화성-15형을 탑재 하기 위해 북한이 새로 개발한 것 같다. 이에 비해 화성-14형의 발사차량은 8축이다.

신종우 국가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바퀴 하나가 추가될 경우 길이가 약 2미터 정도 증가한다고 했다. 신종우 위원은 화성-15형의 길이를 일단 22.11미터 정도로 추정했다.


화성-15형(왼쪽)은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렸고, 화성-14형(오른쪽)은 TEL 8축 차량에 실렸다.
다음으로 엔진 2개를 묶었다. 추정컨대 백두산 엔진, 김정은이 개발자를 업어주었다는 3·18 혁명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 한 것으로 보인다. 엔진 2개를 묶은 것은 그만큼 추력 향상에 고심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화성-15형이 고도 4,500킬로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화성-14형 2차 발사 때보다 800km나 더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엔진은 더 살펴봐야 한다. 신종우 위원은 화성-15형을 2단 액체 미사일로 보았다. 옆에 케이블 덕트가 2개여서 그렇게 추정했다. 케이블 덕트가 있다는 것이 액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탄두 부분은 더 커지고 뭉툭해졌다.

그렇다면 화성-15형은 다탄두 미사일일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탄두 미사일은 후추진체(PBV, Post Boost Vehicle)에 최소한 탄두 2,3개 정도를 장착하고 우주 공간에서 최종 목표지점으로 탄두가 낙하할 수 있도록 정밀 유도해 탄두를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나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에 진입하기까지 열과 진동으로부터 탄두와 PBV를 보호하기 위해 덮개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화성-15형의 탄두가 정말 다탄두이겠느냐라는 회의적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북한이 그만큼 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을 지 여부가 불분명하고 후추진체를 만들 수 있을만큼 첨단 기술을 확보했느냐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에는 미 전역을 타격권에 둘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사거리 연장에 주력하고 이를 과시하고 탄두 부분은 아직 미완성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은은 이번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을 주로 실내에서 참관했다. 발사 과정을 보여주는 모니터들도 실내에 설치됐다.

신종우 위원은 발사 당시 지역 온도가 0도였다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더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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