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암흑 속 거대한 배가 나타나 …어어 하는 사이 쾅”

입력 2017.12.03 (17:48) 수정 2017.12.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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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회사원 “암흑속에 거대한 배 나타나…어어 하는 사이 충돌”

생존 회사원 “암흑속에 거대한 배 나타나…어어 하는 사이 충돌”

오늘 새벽 인천시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선창1호에 탑승했다 구조된 회사원 서 모씨는 "암흑 속에서 거대한 배가 나타났다"면서 "어어 하는 사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 밖으로 튕겨나갔다"고 전했다.

서 씨는 인천 길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서 씨는 "출항을 하고 한 십여분 정도 나갔는데 갑자기 일행들이 뒤쪽에서 배 모양의 불빛이 보인다. 배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 1-2분도 채 안된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뭔가 검은 암흑 속에서 갑자기 배 앞부분이 확보이더니 뒤쪽에서 왼쪽 선미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 씨는 "자리도 없고 얼마 안나간다"고 해서 자신을 포함한 일행 3명은 배 뒷부분 밖에 있었다고 밝혔다. 서 씨는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튕겨져 나갔다" 면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바다 위에 떠 있기는 했지만 겁이 났다. 앞에 보이는 스티로폼을 다급하게 붙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 씨는 갑자기 튕겨져 나가 "배가 뒤집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저희만 빠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서 씨는 "바다에서 소리를 치면서 표류를 했는데 충돌한 배에서 후레쉬를 비추면서 수색을 하기 시작했고 망으로된 그물 같은 걸로 저희를 끌어 올려줬다"고 구조상황을 전했다. 서 씨는 "당시 상황이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에 얼마 동안 바다에 있었는지는 특정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그냥 이렇게 가는 구나.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서 씨는 오늘 출항 당시 날씨는 "새벽이었지만 안개가 끼거나 그것 때문에 시야가 안보이고 그런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일주일 전에 선창 1호에 탑승하기로 예약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주 한차례 바다낚시를 하고 오늘이 두번째라고 했다.

특히 오늘은 최대어를 잡으면 상품이 있는 이벤트 대회가 있는 날로 통상 자리추첨까지 하는 날이어서 오전 5시 조금 안돼서 도착해 선부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서 씨는 탑승후 해경 인력이 와서 안전교육, 구명조끼 관련해 당부의 말을 하고 주민등록증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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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자 “암흑 속 거대한 배가 나타나 …어어 하는 사이 쾅”
    • 입력 2017-12-03 17:48:50
    • 수정2017-12-03 19:22:21
    사회
오늘 새벽 인천시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선창1호에 탑승했다 구조된 회사원 서 모씨는 "암흑 속에서 거대한 배가 나타났다"면서 "어어 하는 사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 밖으로 튕겨나갔다"고 전했다. 서 씨는 인천 길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서 씨는 "출항을 하고 한 십여분 정도 나갔는데 갑자기 일행들이 뒤쪽에서 배 모양의 불빛이 보인다. 배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 1-2분도 채 안된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뭔가 검은 암흑 속에서 갑자기 배 앞부분이 확보이더니 뒤쪽에서 왼쪽 선미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 씨는 "자리도 없고 얼마 안나간다"고 해서 자신을 포함한 일행 3명은 배 뒷부분 밖에 있었다고 밝혔다. 서 씨는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튕겨져 나갔다" 면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바다 위에 떠 있기는 했지만 겁이 났다. 앞에 보이는 스티로폼을 다급하게 붙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 씨는 갑자기 튕겨져 나가 "배가 뒤집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저희만 빠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서 씨는 "바다에서 소리를 치면서 표류를 했는데 충돌한 배에서 후레쉬를 비추면서 수색을 하기 시작했고 망으로된 그물 같은 걸로 저희를 끌어 올려줬다"고 구조상황을 전했다. 서 씨는 "당시 상황이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에 얼마 동안 바다에 있었는지는 특정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그냥 이렇게 가는 구나.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서 씨는 오늘 출항 당시 날씨는 "새벽이었지만 안개가 끼거나 그것 때문에 시야가 안보이고 그런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일주일 전에 선창 1호에 탑승하기로 예약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주 한차례 바다낚시를 하고 오늘이 두번째라고 했다. 특히 오늘은 최대어를 잡으면 상품이 있는 이벤트 대회가 있는 날로 통상 자리추첨까지 하는 날이어서 오전 5시 조금 안돼서 도착해 선부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서 씨는 탑승후 해경 인력이 와서 안전교육, 구명조끼 관련해 당부의 말을 하고 주민등록증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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