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똑똑한 건강검진 방법은?

입력 2017.12.04 (08:04) 수정 2017.12.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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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은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어떻게 받아야 할 지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많게는 수백만 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건강검진부터 무료 국가건강검진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30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내 몸에 맞춰 똑똑하게 건강검진 받는 법을 공개했다.

국가건강검진을 적절히 활용하라

위: 고가 건강검진 예시, 아래: CT 촬영하는 모습위: 고가 건강검진 예시, 아래: CT 촬영하는 모습

건강검진에서 검사 항목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일부 고가 건강검진에서는 암 조기발견을 이유로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실시한다. CT 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의 한 종류인 X선을 이용해 몸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주로 흉부와 복부에 생기는 질환 등을 정밀하게 진단할 때 이용하는 검사다.

CT 검사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경우 CT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무분별하게 검사 항목을 늘리기보다는 해당 연령대에 걸리기 쉬운 질환 위주로 검사받되 우려되는 질병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검사 항목을 1~2개 정도 추가할 수 있다.


혈압, 당뇨, 암 등 유전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검진 해당 나이가 아니더라도 10년 앞당겨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이 대상이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아보자. 가족이나 친척 중 대장암 환자 1명이라도 있다면 발병 확률은 건강한 사람보다 2.3배 높다. 조기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많으므로 미리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

똑똑하고 알뜰하게 건강검진 받는 방법

■ 자주 찾는 의사에게 건강 검진을 상담하라


자주 찾아가는 의사에게 건강 상태를 상담한 후 검사 항목을 결정한다. 검진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습관, 지병, 유전될 수 있는 질환 등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 건강검진을 추천받을 수 있다.

■ 건강검진의 비수기를 노려라


건강검진에도 비수기가 있다. 봄~가을(4~10월)은 기업체에서 단체 건강검진을 시행하기 때문에 검진센터에 사람이 많다. 대형 건강검진 센터를 제외하고 대부분 검진센터는 1~3월이 한가한 편이다. 이 시기에는 약 30~40% 할인된 가격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후 필요에 따라 비수기에 유료 검진을 받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만 40세 이상인 경우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한 해는 무료 국가건강검진을 받고 이후 걱정되는 질병이 있다면 다음 해 1~3월(비수기)에 유료 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 전 주의해야 할 점


■ 물 섭취

건강검진 전에는 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검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복부 초음파 검사 전 물을 마시면 담낭(쓸개)이 수축해 용종이나 담석 등을 놓칠 수도 있다. 또 내시경을 하기 직전 물을 마시면 역류해 위험할 수 있다. 검사 직전 갈증을 느낀다면 물을 묻힌 거즈를 입에 물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당뇨약, 아스피린 복용 주의

지병으로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건강검진 전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건강검진은 공복 상태에서 진행된다. 당뇨병 환자가 식사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뇨약을 복용할 경우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져 떨림, 어지러움, 심하게는 발작 및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내시경 검사 1주일 전에는 아스피린 등 피를 묽게 하는 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은 검사 과정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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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똑똑한 건강검진 방법은?
    • 입력 2017-12-04 08:04:49
    • 수정2017-12-04 10:42:11
    생활·건강
건강검진은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어떻게 받아야 할 지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많게는 수백만 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건강검진부터 무료 국가건강검진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30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내 몸에 맞춰 똑똑하게 건강검진 받는 법을 공개했다.

국가건강검진을 적절히 활용하라

위: 고가 건강검진 예시, 아래: CT 촬영하는 모습
건강검진에서 검사 항목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일부 고가 건강검진에서는 암 조기발견을 이유로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실시한다. CT 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의 한 종류인 X선을 이용해 몸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주로 흉부와 복부에 생기는 질환 등을 정밀하게 진단할 때 이용하는 검사다.

CT 검사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경우 CT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무분별하게 검사 항목을 늘리기보다는 해당 연령대에 걸리기 쉬운 질환 위주로 검사받되 우려되는 질병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검사 항목을 1~2개 정도 추가할 수 있다.


혈압, 당뇨, 암 등 유전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검진 해당 나이가 아니더라도 10년 앞당겨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이 대상이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아보자. 가족이나 친척 중 대장암 환자 1명이라도 있다면 발병 확률은 건강한 사람보다 2.3배 높다. 조기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많으므로 미리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

똑똑하고 알뜰하게 건강검진 받는 방법

■ 자주 찾는 의사에게 건강 검진을 상담하라


자주 찾아가는 의사에게 건강 상태를 상담한 후 검사 항목을 결정한다. 검진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습관, 지병, 유전될 수 있는 질환 등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 건강검진을 추천받을 수 있다.

■ 건강검진의 비수기를 노려라


건강검진에도 비수기가 있다. 봄~가을(4~10월)은 기업체에서 단체 건강검진을 시행하기 때문에 검진센터에 사람이 많다. 대형 건강검진 센터를 제외하고 대부분 검진센터는 1~3월이 한가한 편이다. 이 시기에는 약 30~40% 할인된 가격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후 필요에 따라 비수기에 유료 검진을 받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만 40세 이상인 경우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한 해는 무료 국가건강검진을 받고 이후 걱정되는 질병이 있다면 다음 해 1~3월(비수기)에 유료 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 전 주의해야 할 점


■ 물 섭취

건강검진 전에는 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검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복부 초음파 검사 전 물을 마시면 담낭(쓸개)이 수축해 용종이나 담석 등을 놓칠 수도 있다. 또 내시경을 하기 직전 물을 마시면 역류해 위험할 수 있다. 검사 직전 갈증을 느낀다면 물을 묻힌 거즈를 입에 물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당뇨약, 아스피린 복용 주의

지병으로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건강검진 전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건강검진은 공복 상태에서 진행된다. 당뇨병 환자가 식사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뇨약을 복용할 경우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져 떨림, 어지러움, 심하게는 발작 및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내시경 검사 1주일 전에는 아스피린 등 피를 묽게 하는 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은 검사 과정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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