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 ‘미투’…성추행 침묵 깼다

입력 2017.12.08 (07:24) 수정 2017.12.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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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은 트럼프나 시진핑 같은 국가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성적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Me Too, 즉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선정됐는데, 그 선정 배경을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미투 즉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시킨 사람들이 선정됐습니다.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들은, 주로 여성들로, '침묵을 깬 사람들'로 명명됐습니다.

타임은 이들이 속삭이는 네트워크를 사회적 네트워크로 이동시키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멈추도록 독려한 것이 선정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의 충격 요법은 1960년 대 이후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수잔 쉬로브스도프(타임 편집인) : "'미투' 운동은 문화 규범을 변화시켰습니다."

미투 운동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최정상급 여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녹취> 애슐리 쥬드(여배우) : "이전엔 얘기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제가 수년 동안 겪은 피해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후 방송계와 정계 등으로 거침없이 확산됐고 간판 앵커들과 88세 최다선 의원의 낙마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존 코니어스(美 민주당 하원의원/27선/88살/지난5일) : "저는 오늘 은퇴합니다. 그동안 지지해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초 올해의 인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후보 10명 가운데 2위에 올랐습니다.

트럼프가 2위에 오른 이유로 타임은 대통령의 본질과 백악관이 기능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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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인물 ‘미투’…성추행 침묵 깼다
    • 입력 2017-12-08 07:29:27
    • 수정2017-12-08 08: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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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은 트럼프나 시진핑 같은 국가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성적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Me Too, 즉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선정됐는데, 그 선정 배경을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미투 즉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시킨 사람들이 선정됐습니다.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들은, 주로 여성들로, '침묵을 깬 사람들'로 명명됐습니다.

타임은 이들이 속삭이는 네트워크를 사회적 네트워크로 이동시키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멈추도록 독려한 것이 선정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의 충격 요법은 1960년 대 이후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수잔 쉬로브스도프(타임 편집인) : "'미투' 운동은 문화 규범을 변화시켰습니다."

미투 운동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최정상급 여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녹취> 애슐리 쥬드(여배우) : "이전엔 얘기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제가 수년 동안 겪은 피해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후 방송계와 정계 등으로 거침없이 확산됐고 간판 앵커들과 88세 최다선 의원의 낙마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존 코니어스(美 민주당 하원의원/27선/88살/지난5일) : "저는 오늘 은퇴합니다. 그동안 지지해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초 올해의 인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후보 10명 가운데 2위에 올랐습니다.

트럼프가 2위에 오른 이유로 타임은 대통령의 본질과 백악관이 기능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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