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 내년 초 발표

입력 2017.12.08 (11:19) 수정 2017.12.08 (11: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을 내년 초까지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오늘(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업 현황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2016년 수주 절벽의 영향으로 2018년 매출, 영업이익,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 등 자구계획 이행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건조를 마치고 대금을 받는 과정이 2년가량 걸린다. 2016~2017년에는 수주 상황이 나았던 2014~2015년에 수주한 물량이 남아 있었지만, 2016년에 최악의 수주 절벽을 겪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2년 뒤인 2018년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1~3년의 조선업 불황을 견디기 위해 신규 수주와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원가절감 등 자구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선박 발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대책 외에, 내년 1분기 국적 선사의 발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2021년까지 총 9척의 LNG연료추진선을 발주할 방침이다.

내년 6월 만료되는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의 연장 여부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원가 경쟁력 제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 선수금지급보증(RG) 발급 원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정책과제와 사업은 내년 초에 발표하는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에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바닥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10월 25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2014년 수주량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남은 일감을 의미하는 수주잔액은 최근 5년간 최저치인 238억 달러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보다 4억 달러 많은 67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수주잔액은 258억 달러로 2015년의 절반도 안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총 7천3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최근 공시했다. 올해 67억 달러를 수주했지만, 수주잔액은 206억 달러로 감소세다.

대형 3사의 자구계획 이행률은 대우 42%, 현대 65%, 삼성 65%다.

중견 조선사는 경쟁력이 있는 선종에 집중하고 원가를 줄여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은 상선에서 철수하고 방산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대선조선은 지난 10월 매각 공고를 냈다. 대한조선은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고, SPP조선은 올해 2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량이 급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 내년 초 발표
    • 입력 2017-12-08 11:19:03
    • 수정2017-12-08 11:20:44
    경제
정부가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을 내년 초까지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오늘(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업 현황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2016년 수주 절벽의 영향으로 2018년 매출, 영업이익,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 등 자구계획 이행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건조를 마치고 대금을 받는 과정이 2년가량 걸린다. 2016~2017년에는 수주 상황이 나았던 2014~2015년에 수주한 물량이 남아 있었지만, 2016년에 최악의 수주 절벽을 겪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2년 뒤인 2018년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1~3년의 조선업 불황을 견디기 위해 신규 수주와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원가절감 등 자구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선박 발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대책 외에, 내년 1분기 국적 선사의 발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2021년까지 총 9척의 LNG연료추진선을 발주할 방침이다.

내년 6월 만료되는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의 연장 여부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원가 경쟁력 제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 선수금지급보증(RG) 발급 원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정책과제와 사업은 내년 초에 발표하는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에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바닥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10월 25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2014년 수주량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남은 일감을 의미하는 수주잔액은 최근 5년간 최저치인 238억 달러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보다 4억 달러 많은 67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수주잔액은 258억 달러로 2015년의 절반도 안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총 7천3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최근 공시했다. 올해 67억 달러를 수주했지만, 수주잔액은 206억 달러로 감소세다.

대형 3사의 자구계획 이행률은 대우 42%, 현대 65%, 삼성 65%다.

중견 조선사는 경쟁력이 있는 선종에 집중하고 원가를 줄여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은 상선에서 철수하고 방산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대선조선은 지난 10월 매각 공고를 냈다. 대한조선은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고, SPP조선은 올해 2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량이 급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