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아닌 ‘팽창(?)’ 롱패딩…틈새 노린 ‘무임승차’ 마케팅

입력 2017.12.08 (12:31) 수정 2017.1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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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닌 ‘팽창(?)’ 롱패딩…특수 노린 ‘앰부시 마케팅’ 봇물

‘평창’ 아닌 ‘팽창(?)’ 롱패딩…특수 노린 ‘앰부시 마케팅’ 봇물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싱 상품인 '평창 롱패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올림픽 열기를 교묘히 이용한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매복 마케팅이라고도 하며,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 기업이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 자신의 브랜드나 제품을 연결해서 마케팅 효과를 얻는 불법적인 마케팅을 말한다.

평창 마케팅 열기 이용한 '팽창 롱패딩'도 등장

심지어 최근 공식후원사인 롯데백화점의 '평창 롱패딩'이 큰 인기를 끌자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이와 발음이 비슷한 '팽창 롱패딩'까지 선보이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 열기를 교묘히 이용한 이 같은 '앰부시 마케팅'에 칼을 빼 들었다.

쇼설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는 지난달 28일 특가 이벤트를 통해 '평창 롱패딩'과 발음이 비슷한 '팽창 롱패딩'을 판매해 앰부시 마케팅 논란을 일으켰다.

평창과 발음이 비슷한 '팽창'이라고 상품 이름을 붙였지만 '평창 롱패딩'을 교묘하게 차용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상표법과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다.

쇼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최근 선보인 ‘팽창 롱패딩’ 광고. 얼핏 공식 후원사의 '평창 롱패딩'과 같은 상품으로 착각을 들게 하는데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이러한 판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회자될 정도였다.쇼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최근 선보인 ‘팽창 롱패딩’ 광고. 얼핏 공식 후원사의 '평창 롱패딩'과 같은 상품으로 착각을 들게 하는데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이러한 판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회자될 정도였다.

'평창 롱패딩' 생산업체도 조직위로부터 권고 조치

큰 인기를 끈 '평창 롱패딩'의 생산업체도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권고 조치를 받았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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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업체인 롯데백화점과 OEM 계약을 맺었으나 올림픽의 직접 후원사는 아니기 때문에 직접 홍보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 회사 대표가 최근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롱패딩을 홍보하고 회사는 이 기사를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링크로 게재한 바 있다.

분양호텔·유통업계도 앰부시 마케팅 기승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 건설되는 한 호텔도 광고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숙소 지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다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수익형 호텔인 평창 라마다 호텔&스위트는 분양 과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숙소로 지정됐다고 홍보했으나 사실과 달랐다.

평창 마케팅 열기가 과열되면서 유통업계에도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 지역 대표 농산품인 옥수수를 재료로 사용해 '평창 맥주'를 선보인 홈플러스의 경우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평창'이라는 단어를 맥주에 표기해 시판중이다.

평창올림픽 특별법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휘장, 마스코트 등 대회 관련 상징물 등이나 이를 포함한 표지·도안·표어·음악 또는 이와 유사한 것을 사전에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평창 마케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강원 지역 대표 농산품인 옥수수를 재료로 사용해 ‘평창 맥주’를 선보인 홈플러스도 앰부시 마케팅 의혹을 받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평창 마케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강원 지역 대표 농산품인 옥수수를 재료로 사용해 ‘평창 맥주’를 선보인 홈플러스도 앰부시 마케팅 의혹을 받고 있다.

평창조직위 "대가 지불 없는 무임승차 대응 강화"

조직위는 이 같은 대가 지불 없는 앰부시 마케팅을 무임승차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앰부시 마케팅 제재가 강화돼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 '평창' '올림픽' '올림피아드'라는 단어도 마케팅 활동에서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경찰청과 특허청 등 관계기관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법 위반으로 처벌이나 제재를 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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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아닌 ‘팽창(?)’ 롱패딩…틈새 노린 ‘무임승차’ 마케팅
    • 입력 2017-12-08 12:31:14
    • 수정2017-12-08 14:50:46
    취재K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싱 상품인 '평창 롱패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올림픽 열기를 교묘히 이용한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매복 마케팅이라고도 하며,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 기업이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 자신의 브랜드나 제품을 연결해서 마케팅 효과를 얻는 불법적인 마케팅을 말한다.

평창 마케팅 열기 이용한 '팽창 롱패딩'도 등장

심지어 최근 공식후원사인 롯데백화점의 '평창 롱패딩'이 큰 인기를 끌자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이와 발음이 비슷한 '팽창 롱패딩'까지 선보이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 열기를 교묘히 이용한 이 같은 '앰부시 마케팅'에 칼을 빼 들었다.

쇼설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는 지난달 28일 특가 이벤트를 통해 '평창 롱패딩'과 발음이 비슷한 '팽창 롱패딩'을 판매해 앰부시 마케팅 논란을 일으켰다.

평창과 발음이 비슷한 '팽창'이라고 상품 이름을 붙였지만 '평창 롱패딩'을 교묘하게 차용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상표법과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다.

쇼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최근 선보인 ‘팽창 롱패딩’ 광고. 얼핏 공식 후원사의 '평창 롱패딩'과 같은 상품으로 착각을 들게 하는데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이러한 판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회자될 정도였다.
'평창 롱패딩' 생산업체도 조직위로부터 권고 조치

큰 인기를 끈 '평창 롱패딩'의 생산업체도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권고 조치를 받았다.

[연관기사]
강추위 속 수백 명 밤샘 노숙…‘롱패딩 신드롬’ 진풍경
롱패딩 이어 ‘평창 스니커즈’…“지나친 마케팅” 비판도

이 업체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업체인 롯데백화점과 OEM 계약을 맺었으나 올림픽의 직접 후원사는 아니기 때문에 직접 홍보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 회사 대표가 최근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롱패딩을 홍보하고 회사는 이 기사를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링크로 게재한 바 있다.

분양호텔·유통업계도 앰부시 마케팅 기승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 건설되는 한 호텔도 광고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숙소 지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다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수익형 호텔인 평창 라마다 호텔&스위트는 분양 과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숙소로 지정됐다고 홍보했으나 사실과 달랐다.

평창 마케팅 열기가 과열되면서 유통업계에도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 지역 대표 농산품인 옥수수를 재료로 사용해 '평창 맥주'를 선보인 홈플러스의 경우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평창'이라는 단어를 맥주에 표기해 시판중이다.

평창올림픽 특별법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휘장, 마스코트 등 대회 관련 상징물 등이나 이를 포함한 표지·도안·표어·음악 또는 이와 유사한 것을 사전에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평창 마케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강원 지역 대표 농산품인 옥수수를 재료로 사용해 ‘평창 맥주’를 선보인 홈플러스도 앰부시 마케팅 의혹을 받고 있다.
평창조직위 "대가 지불 없는 무임승차 대응 강화"

조직위는 이 같은 대가 지불 없는 앰부시 마케팅을 무임승차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앰부시 마케팅 제재가 강화돼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 '평창' '올림픽' '올림피아드'라는 단어도 마케팅 활동에서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경찰청과 특허청 등 관계기관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법 위반으로 처벌이나 제재를 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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