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의 연인, 마리 로랑생의 그림들

입력 2017.12.08 (16:01) 수정 2017.12.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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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늘 고통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샹송으로 유명한 ‘미라보 다리’의 가사는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작품이다. 실연의 아픔과 상실감을 드러낸 이 시는 기욤이 5년간 뜨겁게 사랑을 불태웠던 여인 마리 로랑생(1883-1956)과의 결별을 아쉬워하며 지은 시다. 마리 로랑생은 시인의 연인이기 이전에 한 시대를 장식한 화가였다. 그 마리 로랑생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KBS와 공동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의 국내 최초 특별전인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을 12월 9일(토)부터 내년 3월 11일(일)까지 개최한다.

황홀한 색채로 파리의 여성들을 화폭에 담아냈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만나보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으로 한국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마리 로랑생을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로랑생 작품 160여 점이 전시된다. 그녀가 남긴 유화, 일러스트, 수채화, 도서, 석판화, 에칭이 총망라되었다. 그녀의 삶의 궤적에 따라 ▷벨에포크 시대로의 초대 ▷청춘시대 ▷열애시대 ▷유화 ▷망명시대 ▷열정의 시대 ▷콜라보레이션 ▷성숙의 시대 ▷밤의 수첩, 그리고 ▷연표로 나뉘어 전시실이 꾸며졌다.


한편, 개막을 앞두고 오늘 오전, ‘마리 로랑생’ 전문가와 함께 식전 행사가 열렸다. 일본 마리 로랑생 뮤지엄의 요시자와 히로히사 관장이 서울을 찾아 직접 마리 로랑생 컬렉션과 전시작품을 소개했다. 마리 로랑생 탄생 100주년에 맞춰 1983년, 마사히로 타카노가 컬렉션한 마리 로랭생의 작품으로 구성된 미술관이 나가노현에서 문을 열었다. 한때 문을 달았다가 지난 7월 도쿄에서 새로이 오픈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는 “서양미술사에서 여성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작가 마리 로랑생에게 주목했다. 그리고 색채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마리 로랑생을 소개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마리 로랑생은 말년에 20년 넘게 은둔생활을 하여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마리 로랑생의 삶과 예술이 많이 알려지기를 기대했다.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을 12월 9일(토)부터 내년 3월 1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유럽 화단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연극배우 박정자가 오디오 가이드 녹음 작업에 나섰다. 전시기간에는 박정자 배우의 ‘마리로랑생 낭독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사진=세명의젊은여인들_캔버스에유채_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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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보 다리의 연인, 마리 로랑생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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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08 19:55:02
    TV특종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늘 고통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샹송으로 유명한 ‘미라보 다리’의 가사는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작품이다. 실연의 아픔과 상실감을 드러낸 이 시는 기욤이 5년간 뜨겁게 사랑을 불태웠던 여인 마리 로랑생(1883-1956)과의 결별을 아쉬워하며 지은 시다. 마리 로랑생은 시인의 연인이기 이전에 한 시대를 장식한 화가였다. 그 마리 로랑생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KBS와 공동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의 국내 최초 특별전인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을 12월 9일(토)부터 내년 3월 11일(일)까지 개최한다.

황홀한 색채로 파리의 여성들을 화폭에 담아냈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만나보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으로 한국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마리 로랑생을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로랑생 작품 160여 점이 전시된다. 그녀가 남긴 유화, 일러스트, 수채화, 도서, 석판화, 에칭이 총망라되었다. 그녀의 삶의 궤적에 따라 ▷벨에포크 시대로의 초대 ▷청춘시대 ▷열애시대 ▷유화 ▷망명시대 ▷열정의 시대 ▷콜라보레이션 ▷성숙의 시대 ▷밤의 수첩, 그리고 ▷연표로 나뉘어 전시실이 꾸며졌다.


한편, 개막을 앞두고 오늘 오전, ‘마리 로랑생’ 전문가와 함께 식전 행사가 열렸다. 일본 마리 로랑생 뮤지엄의 요시자와 히로히사 관장이 서울을 찾아 직접 마리 로랑생 컬렉션과 전시작품을 소개했다. 마리 로랑생 탄생 100주년에 맞춰 1983년, 마사히로 타카노가 컬렉션한 마리 로랭생의 작품으로 구성된 미술관이 나가노현에서 문을 열었다. 한때 문을 달았다가 지난 7월 도쿄에서 새로이 오픈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는 “서양미술사에서 여성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작가 마리 로랑생에게 주목했다. 그리고 색채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마리 로랑생을 소개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마리 로랑생은 말년에 20년 넘게 은둔생활을 하여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마리 로랑생의 삶과 예술이 많이 알려지기를 기대했다.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을 12월 9일(토)부터 내년 3월 1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유럽 화단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연극배우 박정자가 오디오 가이드 녹음 작업에 나섰다. 전시기간에는 박정자 배우의 ‘마리로랑생 낭독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사진=세명의젊은여인들_캔버스에유채_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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