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트랙터·화물차 대거 동원 ‘자력갱생 열병식’

입력 2017.12.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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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새로 생산한 트랙터와 화물 자동차 수백 대를 평양 김일성광장에 모아 놓은 뒤 일선 단위로 보내주는 '퍼레이드'를 벌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8일) "만리마 시대 자력자강의 고귀한 창조물인 새형의 트랙터와 화물자동차 진출식이 7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며 관련 소식을 1∼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금성트랙터공장,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충성호트랙터공장에서 생산한 '천리마-804'호 트랙터, '승리'호 화물자동차, '충성-122'호 트랙터들이 드넓은 광장에 즐비하게 정렬해 있었다"고 전했다.

트랙터와 화물자동차들은 '사회주의 전진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박봉주 내각 총리의 진출 구령에 따라 발동 소리를 울리며 광장을 출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봉주 총리는 '진출사'에서 "오늘의 진출식은 자강력 제일주의 기치 높이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며 모든 부문·단위에서 '증산투쟁, 창조투쟁, 생산돌격전'을 힘있게 벌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오수용·박태덕 노동당 부위원장, 고인호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 리종국 기계공업상, 장철 국가과학원장, 리충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간부들도 참석했다.

노동신문에는 트랙터와 화물자동차가 김일성광장에 늘어선 모습, 거리를 달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30여 장 실렸다.

북한이 자력으로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트랙터와 화물자동차를 내세워 이처럼 대규모 '이벤트'를 벌인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설 의지와 경제적 역량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달 이번 진출식에 참가한 트랙터와 화물차량을 생산한 금성트랙터공장과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

노동신문은 오늘 3면에 게재한 정론에서 이번 진출식을 '자력갱생 열병식'이라 칭하며 "극악한 제재와 봉쇄 속에서 수백 대의 새형의 자동차와 트랙터를 자체의 힘으로 훌륭히 생산해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들이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제재를 가해온다 해도 우리 당이 품들여 마련한 막강한 정치 군사적 위력과 경제적 잠재력이 있고 당에 충직한 천만 군민이 있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의 영봉으로 폭풍 쳐 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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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평양서 트랙터·화물차 대거 동원 ‘자력갱생 열병식’
    • 입력 2017-12-08 18:23:16
    정치
북한이 최근 새로 생산한 트랙터와 화물 자동차 수백 대를 평양 김일성광장에 모아 놓은 뒤 일선 단위로 보내주는 '퍼레이드'를 벌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8일) "만리마 시대 자력자강의 고귀한 창조물인 새형의 트랙터와 화물자동차 진출식이 7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며 관련 소식을 1∼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금성트랙터공장,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충성호트랙터공장에서 생산한 '천리마-804'호 트랙터, '승리'호 화물자동차, '충성-122'호 트랙터들이 드넓은 광장에 즐비하게 정렬해 있었다"고 전했다.

트랙터와 화물자동차들은 '사회주의 전진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박봉주 내각 총리의 진출 구령에 따라 발동 소리를 울리며 광장을 출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봉주 총리는 '진출사'에서 "오늘의 진출식은 자강력 제일주의 기치 높이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며 모든 부문·단위에서 '증산투쟁, 창조투쟁, 생산돌격전'을 힘있게 벌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오수용·박태덕 노동당 부위원장, 고인호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 리종국 기계공업상, 장철 국가과학원장, 리충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간부들도 참석했다.

노동신문에는 트랙터와 화물자동차가 김일성광장에 늘어선 모습, 거리를 달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30여 장 실렸다.

북한이 자력으로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트랙터와 화물자동차를 내세워 이처럼 대규모 '이벤트'를 벌인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설 의지와 경제적 역량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달 이번 진출식에 참가한 트랙터와 화물차량을 생산한 금성트랙터공장과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

노동신문은 오늘 3면에 게재한 정론에서 이번 진출식을 '자력갱생 열병식'이라 칭하며 "극악한 제재와 봉쇄 속에서 수백 대의 새형의 자동차와 트랙터를 자체의 힘으로 훌륭히 생산해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들이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제재를 가해온다 해도 우리 당이 품들여 마련한 막강한 정치 군사적 위력과 경제적 잠재력이 있고 당에 충직한 천만 군민이 있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의 영봉으로 폭풍 쳐 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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