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초동대처 구멍 또 확인…80분 뒤에야 출발
입력 2017.12.09 (07:05) 수정 2017.12.09 (07:25) 뉴스광장
동영상영역 시작
초동대처 구멍 또 확인…80분 뒤에야 출발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당시 해경의 출동명령은 사고지점에서 11㎞ 떨어진 안산파출소에도 내렸습니다.

그런데 30분이면 갈 거리인데 어떻게 된 건지 출동에만 한 시간 20분이 걸렸고 결국 구조작업 막바지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구멍 뚫린 해경의 초동대응 시스템을 이현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낚싯배 선창1호가 전복된 지난 3일 아침.

사고지점에서 바닷길로 11㎞ 떨어진 안산파출소에도 출동명령이 떨어졌습니다. 0617 하지만 안산파출소 인력은 출동명령 한 시간이 넘도록 출발조차 못 했습니다.

출동 당시 화면입니다. 해경 인력들이 어선을 얻어타고 황급히 순찰정에 오릅니다.

그리고 6분 정도 흐른 뒤 순찰정은 어렵게 정박장을 빠져나갑니다.

썰물 때에 대비해 부두가 아니라 물 깊은 곳은 정박한 탓에 고무보트로 50m를 노를 저어가야 순찰정에 탈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당시 출동 해경(음성변조) : "천둥·번개가 치고 있었고요. 현장에 보니까 파도가 한 1m 정도 1~1.5m 정도 파도가 들이닥치고 있어서 그 작은 고무보트로는 나아가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

평소 비상시 출동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는 겁니다.

결국 근처 선재도와 진두항까지 어선을 수소문했지만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게 배를 구해 순찰정에 올라 부두를 나선 때는 출동명령이 있은 지 한 시간 2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다시 현장을 가봤습니다.

저는 지금 안산 방아머리 선착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수간만의 차 때문에 전용 계류장은커녕 배를 바다에 띄워놔야 합니다.

<녹취> 황주홍(국회 농해수위원) : "세월호의 그 비극을 겪고도, 정권이 바뀐 뒤에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50m를 가는 데 1시간 20분이 걸린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순찰정이 문제였습니다.

최고속도가 35노트지만 실제 속도는 5노트에 불과했습니다.

해경 순찰정의 내구연한은 15년인데 안산파출소의 순찰정은 18년 된 노후기종이었던 겁니다.

안산파출소 해경 인력이 사고지점에 도착한 것은 오전 8시 25분.

이미 도착한 구조요원들이 바다에 표류 중이던 탑승객들을 건지고 마지막으로 선체내 생존자들을 구조하려던 때였습니다.

해난 사고 시 해경 초동대응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 초동대처 구멍 또 확인…80분 뒤에야 출발
    • 입력 2017.12.09 (07:05)
    • 수정 2017.12.09 (07:25)
    뉴스광장
초동대처 구멍 또 확인…80분 뒤에야 출발
<앵커 멘트>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당시 해경의 출동명령은 사고지점에서 11㎞ 떨어진 안산파출소에도 내렸습니다.

그런데 30분이면 갈 거리인데 어떻게 된 건지 출동에만 한 시간 20분이 걸렸고 결국 구조작업 막바지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구멍 뚫린 해경의 초동대응 시스템을 이현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낚싯배 선창1호가 전복된 지난 3일 아침.

사고지점에서 바닷길로 11㎞ 떨어진 안산파출소에도 출동명령이 떨어졌습니다. 0617 하지만 안산파출소 인력은 출동명령 한 시간이 넘도록 출발조차 못 했습니다.

출동 당시 화면입니다. 해경 인력들이 어선을 얻어타고 황급히 순찰정에 오릅니다.

그리고 6분 정도 흐른 뒤 순찰정은 어렵게 정박장을 빠져나갑니다.

썰물 때에 대비해 부두가 아니라 물 깊은 곳은 정박한 탓에 고무보트로 50m를 노를 저어가야 순찰정에 탈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당시 출동 해경(음성변조) : "천둥·번개가 치고 있었고요. 현장에 보니까 파도가 한 1m 정도 1~1.5m 정도 파도가 들이닥치고 있어서 그 작은 고무보트로는 나아가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

평소 비상시 출동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는 겁니다.

결국 근처 선재도와 진두항까지 어선을 수소문했지만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게 배를 구해 순찰정에 올라 부두를 나선 때는 출동명령이 있은 지 한 시간 2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다시 현장을 가봤습니다.

저는 지금 안산 방아머리 선착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수간만의 차 때문에 전용 계류장은커녕 배를 바다에 띄워놔야 합니다.

<녹취> 황주홍(국회 농해수위원) : "세월호의 그 비극을 겪고도, 정권이 바뀐 뒤에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50m를 가는 데 1시간 20분이 걸린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순찰정이 문제였습니다.

최고속도가 35노트지만 실제 속도는 5노트에 불과했습니다.

해경 순찰정의 내구연한은 15년인데 안산파출소의 순찰정은 18년 된 노후기종이었던 겁니다.

안산파출소 해경 인력이 사고지점에 도착한 것은 오전 8시 25분.

이미 도착한 구조요원들이 바다에 표류 중이던 탑승객들을 건지고 마지막으로 선체내 생존자들을 구조하려던 때였습니다.

해난 사고 시 해경 초동대응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