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TV, 고화질 16:9 화면으로 변화 외

입력 2017.12.09 (08:04) 수정 2017.12.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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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 TV가 확 바뀌었습니다.

HD 고화질에 16:9 화면 비율로 방송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따라 뉴스의 배경 화면이나 화면 조정 그림도 변화를 줬습니다.

북한의 HD 방송 도입은 우리보다 10년 정도 늦은 것인데, 나름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TV 화면, 함께 보시죠.

<리포트>

기존의 북한 조선중앙TV 화면입니다.

선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SD급 표준 화질이고, 4:3 비율 화면이다 보니 양 끝에 검은 여백이 남아있습니다.

지난 4일 북한 TV 화면입니다.

16:9 화면 비율로 꽉 채운 겨울 백두산 풍경.

HD급 고화질의 천지는 보기에도 시원한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지금부터 중앙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화면 조정 시간의 배경 그림도 바뀌었습니다.

과거엔 평양이란 문구와 천리마 그림을 썼지만 새 화면은 백두산 그림 밑에 조선중앙텔레비죤이란 글씨가 들어갔습니다.

‘입체음’ 표시도 눈에 띕니다.

<녹취>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동지, 회고 네팔 전국 위원회 회의가...”

뉴스 아나운서의 뒷배경도 좀 더 입체적으로 바꿨습니다.

북한 TV의 이 같은 변화는 우선 HD급 방송 수신이 가능한 신형 TV 보급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수입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이지만 북한 당국은 최근 TV 공장의 생산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지은혁(보통강 전자제품 공장 직원) : “여러 형태의 액정 텔레비전들과 각종 다기능 컴퓨터를 비롯한 실리 있는 정보 기술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각 밀도가 높고 전력 소비가 대단히 적은 에네르기(에너지) 절약형 액정 텔레비전 입니다.”

지난해 노동당 대회 직전에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TV를 사들여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기반의 대외선전매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HD급 화면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는 2007년 HD급 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한 차원 더 높은 UHD 초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무리한 겨울 조업, 잇따른 표류…왜

<앵커 멘트>

북한 어선들이 겨울바다로 고기잡이를 나섰다가 일본까지 표류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계속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아랑곳 않고 조업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 일본까지 표류한 북한 어선이 서른 척 가까이나 됩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죽음의 조업이 계속되는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바닷가에 표류한 채 앙상한 골조를 드러낸 선박.

주변에는 배 조각들이 널려있습니다.

북한과 마주보는 일본 북서부 야마가타현 앞바다에서 발견된 어선입니다.

3구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는데, 시신 1구가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어 북한 선박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일본 아키타현 주민 : “처음 아닌가요. 여기까지 온 건 무섭네요. 깜짝 놀랐어요.”

최근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니가타, 이시카와 등 일본 연안 곳곳에서 표류하거나 난파된 북한 선박들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는데 지난 11월 한 달 만도 28건에 이릅니다.

발견된 배 안에서는 북한 화폐와 한글이 적힌 봉투 등도 잇따라 발견돼 북한 선박이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수산 부문의 전체 일꾼들과 근로자들이여 배 무이(건조)와 어구 생산을 다그치고 해마다 물고기 풍년을 안아오자.”

북한 어선들의 잇단 표류는 북한 당국이 해마다 겨울철 물고기 잡이를 독려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녹취> 김광철(김책수산사업소 어선 갑판장) : “낮과 밤이 따로 없이 그물 작업을 할 때면 힘들 때도 많지만 어창에 가득 차는 물고기를 볼 때면 힘든 줄을 모르는 것이 우리 어로공(어민)들의 마음입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근해 조업권을 중국에 팔아넘기면서 가뜩이나 낡은 목선에 의지하는 북한 어민들은 거친 먼 바다로 나가 조업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산물을 증산해 바다 만풍가를 일으키라면서도 정작 어업권은 중국에 팔아버린 북한 정권의 이율배반적 행태 때문에 북한 어민들의 목숨을 건 고기잡이 항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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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TV, 고화질 16:9 화면으로 변화 외
    • 입력 2017-12-09 08:28:57
    • 수정2017-12-09 0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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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 TV가 확 바뀌었습니다.

HD 고화질에 16:9 화면 비율로 방송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따라 뉴스의 배경 화면이나 화면 조정 그림도 변화를 줬습니다.

북한의 HD 방송 도입은 우리보다 10년 정도 늦은 것인데, 나름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TV 화면, 함께 보시죠.

<리포트>

기존의 북한 조선중앙TV 화면입니다.

선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SD급 표준 화질이고, 4:3 비율 화면이다 보니 양 끝에 검은 여백이 남아있습니다.

지난 4일 북한 TV 화면입니다.

16:9 화면 비율로 꽉 채운 겨울 백두산 풍경.

HD급 고화질의 천지는 보기에도 시원한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지금부터 중앙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화면 조정 시간의 배경 그림도 바뀌었습니다.

과거엔 평양이란 문구와 천리마 그림을 썼지만 새 화면은 백두산 그림 밑에 조선중앙텔레비죤이란 글씨가 들어갔습니다.

‘입체음’ 표시도 눈에 띕니다.

<녹취>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동지, 회고 네팔 전국 위원회 회의가...”

뉴스 아나운서의 뒷배경도 좀 더 입체적으로 바꿨습니다.

북한 TV의 이 같은 변화는 우선 HD급 방송 수신이 가능한 신형 TV 보급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수입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이지만 북한 당국은 최근 TV 공장의 생산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지은혁(보통강 전자제품 공장 직원) : “여러 형태의 액정 텔레비전들과 각종 다기능 컴퓨터를 비롯한 실리 있는 정보 기술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각 밀도가 높고 전력 소비가 대단히 적은 에네르기(에너지) 절약형 액정 텔레비전 입니다.”

지난해 노동당 대회 직전에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TV를 사들여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기반의 대외선전매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HD급 화면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는 2007년 HD급 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한 차원 더 높은 UHD 초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무리한 겨울 조업, 잇따른 표류…왜

<앵커 멘트>

북한 어선들이 겨울바다로 고기잡이를 나섰다가 일본까지 표류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계속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아랑곳 않고 조업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 일본까지 표류한 북한 어선이 서른 척 가까이나 됩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죽음의 조업이 계속되는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바닷가에 표류한 채 앙상한 골조를 드러낸 선박.

주변에는 배 조각들이 널려있습니다.

북한과 마주보는 일본 북서부 야마가타현 앞바다에서 발견된 어선입니다.

3구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는데, 시신 1구가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어 북한 선박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일본 아키타현 주민 : “처음 아닌가요. 여기까지 온 건 무섭네요. 깜짝 놀랐어요.”

최근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니가타, 이시카와 등 일본 연안 곳곳에서 표류하거나 난파된 북한 선박들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는데 지난 11월 한 달 만도 28건에 이릅니다.

발견된 배 안에서는 북한 화폐와 한글이 적힌 봉투 등도 잇따라 발견돼 북한 선박이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수산 부문의 전체 일꾼들과 근로자들이여 배 무이(건조)와 어구 생산을 다그치고 해마다 물고기 풍년을 안아오자.”

북한 어선들의 잇단 표류는 북한 당국이 해마다 겨울철 물고기 잡이를 독려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녹취> 김광철(김책수산사업소 어선 갑판장) : “낮과 밤이 따로 없이 그물 작업을 할 때면 힘들 때도 많지만 어창에 가득 차는 물고기를 볼 때면 힘든 줄을 모르는 것이 우리 어로공(어민)들의 마음입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근해 조업권을 중국에 팔아넘기면서 가뜩이나 낡은 목선에 의지하는 북한 어민들은 거친 먼 바다로 나가 조업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산물을 증산해 바다 만풍가를 일으키라면서도 정작 어업권은 중국에 팔아버린 북한 정권의 이율배반적 행태 때문에 북한 어민들의 목숨을 건 고기잡이 항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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