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에 대한 우려 커져”

입력 2017.12.10 (06:58) 수정 2017.12.10 (0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오늘 한반도 위기에 우려를 표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의 호전적인 발언들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위협전술(Scare Tactics)이 우리를 두렵게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발언을 사례로 거론하며 "최소한 20기의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북한을 겁주려는 취지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최근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했고, 그레이엄 의원은 '주한미군 가족 철수'를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본인 영역과는 무관한 미국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느닷없이 말해 혼선을 일으켰다.

이런 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발언의 연장선에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 목표가 무엇이든, 이런 레토릭들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전쟁을 준비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연상시킨다"면서 "외부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이 빈말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종류의 군사행동이든 한반도와 일본, 그 주변 지역에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의 경고를 상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북한의 핵 보유 질주는 계속됐고,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훨씬 진전되고 위험해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강력한 제재에 기반한 외교로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 군사행동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YT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에 대한 우려 커져”
    • 입력 2017-12-10 06:58:43
    • 수정2017-12-10 07:11:06
    국제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오늘 한반도 위기에 우려를 표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의 호전적인 발언들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위협전술(Scare Tactics)이 우리를 두렵게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발언을 사례로 거론하며 "최소한 20기의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북한을 겁주려는 취지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최근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했고, 그레이엄 의원은 '주한미군 가족 철수'를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본인 영역과는 무관한 미국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느닷없이 말해 혼선을 일으켰다.

이런 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발언의 연장선에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 목표가 무엇이든, 이런 레토릭들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전쟁을 준비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연상시킨다"면서 "외부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이 빈말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종류의 군사행동이든 한반도와 일본, 그 주변 지역에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의 경고를 상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북한의 핵 보유 질주는 계속됐고,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훨씬 진전되고 위험해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강력한 제재에 기반한 외교로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 군사행동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