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매니저 이어 소속사 대표까지…테이 “너무 놀라고 슬퍼”

입력 2017.12.10 (11:54) 수정 2017.12.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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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가 사망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테이의 매니저도 사망한 소식이 재조명되며 테이를 향한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테이가 측근을 잃는 아픔을 두 번 겪게 되자 누리꾼들은 고인과 유족, 테이를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테이는 오늘(10일) 자신의 SNS에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둥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테이는 이어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었다고 소속사 대표에 대해 말했다. 또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라며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주세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는 아픔 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테이 SNS사진 : 테이 SNS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 A(35)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A 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소송을 당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에는 테이의 매니저인 박 모 씨가 자신 소유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차량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절친했던 매니저의 자살을 겪은 테이는 과거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냈다. 공백기 후 테이는 인터뷰를 통해 "가족 같던 형이 떠나고 나니 내가 부르던 슬픈 발라드를 부를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2년을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테이는 절친한 사이이자 테이를 응원했던 소속사 대표를 만나 활동을 이어갔으나, 지난 2일 소속사 대표 또한 사망하면서 테이는 측근을 잃는 아픔을 두 번 맞닥뜨려야 했다. 현재 테이는 MBC FM4U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 중이다.

사진 :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 SNS사진 :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 SNS

다음은 테이 글 전문이다.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 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감사해요.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몇 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 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 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거예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 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있는 다른 많은 분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 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으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 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 거예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는 아픔 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둥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K스타 강지수 kba.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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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0 11:54:29
    • 수정2017-12-10 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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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가 사망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테이의 매니저도 사망한 소식이 재조명되며 테이를 향한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테이가 측근을 잃는 아픔을 두 번 겪게 되자 누리꾼들은 고인과 유족, 테이를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테이는 오늘(10일) 자신의 SNS에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둥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테이는 이어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었다고 소속사 대표에 대해 말했다. 또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라며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주세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는 아픔 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테이 SNS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 A(35)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A 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소송을 당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에는 테이의 매니저인 박 모 씨가 자신 소유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차량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절친했던 매니저의 자살을 겪은 테이는 과거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냈다. 공백기 후 테이는 인터뷰를 통해 "가족 같던 형이 떠나고 나니 내가 부르던 슬픈 발라드를 부를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2년을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테이는 절친한 사이이자 테이를 응원했던 소속사 대표를 만나 활동을 이어갔으나, 지난 2일 소속사 대표 또한 사망하면서 테이는 측근을 잃는 아픔을 두 번 맞닥뜨려야 했다. 현재 테이는 MBC FM4U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 중이다.

사진 :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 SNS
다음은 테이 글 전문이다.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 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감사해요.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몇 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 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 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거예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 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있는 다른 많은 분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 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으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 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 거예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는 아픔 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둥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K스타 강지수 kba.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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