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녹음전화’로 성추문 보선후보 지지 호소

입력 2017.12.11 (05:04) 수정 2017.12.11 (05: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앨라배마 주(州) 상원의원 보선을 이틀 앞둔 10일(현지시간) '로보콜(자동녹음전화)'을 통해 '성추문'에 휩싸인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했다고 ABC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보콜이란 컴퓨터가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수신자에게 미리 녹음한 음성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주로 광고와 공익안내, 선거운동 등에 활용된다. 이에 대해 A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의 선거운동에 가장 직접 관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가 입수한 로보콜에서 불법 이민과 범죄 근절, 강력한 군대 양성, 수정헌법 제2조(총기소지 자유를 통한 자위권 보장) 보호, 낙태 반대 등을 위해 무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가 진보적인 민주당 더그 존스를 선출한다면 우리의 모든 진전은 완전히 멈추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대선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의제를 실현하려면 무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앨라배마 주와 경계에서 불과 32km 떨어진 플로리다 주 펜서콜라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나가서 로이 무어에 투표하라"고 요구했다.

선거전을 앞두고 낙승이 예상됐다가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지지율이 폭락, 당선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무어 후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그래비스 마케팅'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어 후보는 49% 지지율로 존스 후보(45%)를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미 국내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값을 제공하는 여론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도 이날 현재까지 무어가 존스를 4%포인트 가깝게 이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자동녹음전화’로 성추문 보선후보 지지 호소
    • 입력 2017-12-11 05:04:13
    • 수정2017-12-11 05:31:4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앨라배마 주(州) 상원의원 보선을 이틀 앞둔 10일(현지시간) '로보콜(자동녹음전화)'을 통해 '성추문'에 휩싸인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했다고 ABC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보콜이란 컴퓨터가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수신자에게 미리 녹음한 음성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주로 광고와 공익안내, 선거운동 등에 활용된다. 이에 대해 A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의 선거운동에 가장 직접 관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가 입수한 로보콜에서 불법 이민과 범죄 근절, 강력한 군대 양성, 수정헌법 제2조(총기소지 자유를 통한 자위권 보장) 보호, 낙태 반대 등을 위해 무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가 진보적인 민주당 더그 존스를 선출한다면 우리의 모든 진전은 완전히 멈추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대선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의제를 실현하려면 무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앨라배마 주와 경계에서 불과 32km 떨어진 플로리다 주 펜서콜라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나가서 로이 무어에 투표하라"고 요구했다.

선거전을 앞두고 낙승이 예상됐다가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지지율이 폭락, 당선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무어 후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그래비스 마케팅'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어 후보는 49% 지지율로 존스 후보(45%)를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미 국내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값을 제공하는 여론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도 이날 현재까지 무어가 존스를 4%포인트 가깝게 이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