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원유 감산, 2019년 전에 조기 종결할 수도”

입력 2017.12.11 (12:49) 수정 2017.12.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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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장관인 에삼 알마르주크는 원유 시장이 6월까지 균형을 되찾는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산유국 감산 합의가 당초보다 이른 시점에 종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최대한 빨리 종결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OPEC 회원국,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은 국제 유가를 견인하고자 내년 3월까지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선 감산을 틈타 미국 셰일오일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감산 합의에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우리에겐 감산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오는 6월까지 시장이 균형을 찾는다면 2019년 이전에 감산 합의에서 빠져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최대한 빨리 합의를 끝내자는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은 내년 6월 열리는 회의에서 출구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대 원유 생산 업체인 사우디 아람코는 석유 시장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전기차가 아닌 우버를 꼽았다.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11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2040년까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야 10∼20%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 부사장인 야세르 무프티도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보다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훨씬 즉각적인 위협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차량공유가 확산하는 게 연료 소매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 기업은 기존 소비자보다 차량공유 업체에 석유나 전기를 대량 판매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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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12:49:45
    • 수정2017-12-11 12:56:40
    국제
쿠웨이트 석유장관인 에삼 알마르주크는 원유 시장이 6월까지 균형을 되찾는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산유국 감산 합의가 당초보다 이른 시점에 종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최대한 빨리 종결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OPEC 회원국,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은 국제 유가를 견인하고자 내년 3월까지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선 감산을 틈타 미국 셰일오일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감산 합의에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우리에겐 감산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오는 6월까지 시장이 균형을 찾는다면 2019년 이전에 감산 합의에서 빠져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최대한 빨리 합의를 끝내자는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은 내년 6월 열리는 회의에서 출구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대 원유 생산 업체인 사우디 아람코는 석유 시장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전기차가 아닌 우버를 꼽았다.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11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2040년까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야 10∼20%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 부사장인 야세르 무프티도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보다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훨씬 즉각적인 위협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차량공유가 확산하는 게 연료 소매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 기업은 기존 소비자보다 차량공유 업체에 석유나 전기를 대량 판매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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