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인도 외무 회담 후 공동성명 “한반도 긴장에 깊은 우려”

입력 2017.12.11 (23:58) 수정 2017.12.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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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한목소리로 북한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5차 러시아, 인도, 중국 외교장관 회의(RIC) 후 3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결과로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극도의 긴장 상태인 한반도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에 따라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푸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3국 외교장관은 또 "아시아-태평양의 지역 안보와 경제 구조가 다자주의와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 원칙에 기반하고 개방적이고 포괄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포함해 역내 안보 대화를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량살상무기(WMD)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깊이 우려하며 핵무기와 화학무기, 생물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국제 포럼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3국은 아프가니스탄 평화와 재건을 위해 지원하겠다며 아프간 문제 해결에 이들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 협력기구(SCO) 등 여러 지역 다자 조직의 역할을 강조했다.

러시아, 중국, 인도의 3국 외교장관회의는 2002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린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회의는 지난달 인도와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처음으로 개최한 '인도-태평양 전략' 국장급 실무회의에 뒤이어 열려 시선을 끈다.

일부 인도 언론은 인도가 이번 3국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그동안 인도 외교가 미국에 너무 치우쳤다는 시각을 교정하려 한다는 해석도 제시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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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2 00: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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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한목소리로 북한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5차 러시아, 인도, 중국 외교장관 회의(RIC) 후 3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결과로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극도의 긴장 상태인 한반도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에 따라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푸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3국 외교장관은 또 "아시아-태평양의 지역 안보와 경제 구조가 다자주의와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 원칙에 기반하고 개방적이고 포괄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포함해 역내 안보 대화를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량살상무기(WMD)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깊이 우려하며 핵무기와 화학무기, 생물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국제 포럼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3국은 아프가니스탄 평화와 재건을 위해 지원하겠다며 아프간 문제 해결에 이들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 협력기구(SCO) 등 여러 지역 다자 조직의 역할을 강조했다.

러시아, 중국, 인도의 3국 외교장관회의는 2002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린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회의는 지난달 인도와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처음으로 개최한 '인도-태평양 전략' 국장급 실무회의에 뒤이어 열려 시선을 끈다.

일부 인도 언론은 인도가 이번 3국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그동안 인도 외교가 미국에 너무 치우쳤다는 시각을 교정하려 한다는 해석도 제시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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