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예산 전용·뇌물 의혹’ 전병헌 영장심사…“오해 풀겠다”

입력 2017.12.12 (11:08) 수정 2017.12.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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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에 거액의 후원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 심리를 시작했다.

전 전 수석은 심사를 위해 법원 청사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오해를 소명하고 나오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오해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서 자신의 전 보좌관인 윤 모 씨와 e스포츠협회 관계자들이 범행을 주도한 것이라면서 자신은 대체로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 자신이 명예회장인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 달라고 요구해 2015년 7월 3억 3천만 원을 실제로 후원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롯데홈쇼핑 측에서 7백에서 팔백만 원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들이 쓰게 하고 가족과 본인이 직접 롯데그룹 계열인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공짜 숙박과 식사를 제공 받은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GS홈쇼핑에 금품을 요구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명예회장 시절 e스포츠협회에서 근거 규정 없이 급여를 받고 가족 해외여행비를 지원받았으며, 협회 돈으로 의원실 인턴과 비서의 월급을 지급하는 등 총 1억 원가량의 협회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보고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 중이던 7월 28일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PC방 지원 사업에 20억 원의 신규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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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11:08:56
    • 수정2017-12-12 11:11:49
    사회
한국e스포츠협회에 거액의 후원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 심리를 시작했다.

전 전 수석은 심사를 위해 법원 청사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오해를 소명하고 나오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오해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서 자신의 전 보좌관인 윤 모 씨와 e스포츠협회 관계자들이 범행을 주도한 것이라면서 자신은 대체로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 자신이 명예회장인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 달라고 요구해 2015년 7월 3억 3천만 원을 실제로 후원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롯데홈쇼핑 측에서 7백에서 팔백만 원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들이 쓰게 하고 가족과 본인이 직접 롯데그룹 계열인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공짜 숙박과 식사를 제공 받은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GS홈쇼핑에 금품을 요구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명예회장 시절 e스포츠협회에서 근거 규정 없이 급여를 받고 가족 해외여행비를 지원받았으며, 협회 돈으로 의원실 인턴과 비서의 월급을 지급하는 등 총 1억 원가량의 협회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보고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 중이던 7월 28일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PC방 지원 사업에 20억 원의 신규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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