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보다 추운 ‘때이른 한파’…“북극 찬공기 유입”

입력 2017.12.12 (21:02) 수정 2017.12.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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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전국에 강한 한파가 발생한 이유는 북극에서 밀려 내려온 찬 대륙성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었기 때문인데요.

모스크바보다도 추운 한겨울 같은 맹추위가 왜 12월 초순에 서둘러 찾아오게 된 건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의 아침.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린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서울의 기온이 최저로 떨어졌을 때 러시아 모스크바 등 북극권의 도시들의 기온은 서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예슬(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 "추위가 찬 정도가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북극에 정말 북극에 온 것 같이 너무 춥습니다."

북서쪽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차가운 공기.

현재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이 한파는 실제로 북극에서 내려왔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북극의 바다얼음도 그만큼 더 많이 녹아 내렸고 이로 인해 북극의 한기를 머금은 극 소용돌이가 느슨해져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던 와중에 러시아 우랄산맥 상공에 생겨난 고기압에 가로막혀 대부분 한반도 쪽으로 밀려났습니다.

동아시아에서도 유독 한반도에 거센 한파가 몰아닥친 이유입니다.

<녹취> 임소영(기상청 기후예측과) : "북극 상공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우리나라 주변 (상공) 기류 흐름도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한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북극발 한파는 모레(14일) 오전까지 머물다, 한반도 상공의 기류 정체가 차츰 해소되면서 물러나 다음 주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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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보다 추운 ‘때이른 한파’…“북극 찬공기 유입”
    • 입력 2017-12-12 21:04:21
    • 수정2017-12-12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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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전국에 강한 한파가 발생한 이유는 북극에서 밀려 내려온 찬 대륙성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었기 때문인데요.

모스크바보다도 추운 한겨울 같은 맹추위가 왜 12월 초순에 서둘러 찾아오게 된 건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의 아침.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린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서울의 기온이 최저로 떨어졌을 때 러시아 모스크바 등 북극권의 도시들의 기온은 서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예슬(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 "추위가 찬 정도가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북극에 정말 북극에 온 것 같이 너무 춥습니다."

북서쪽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차가운 공기.

현재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이 한파는 실제로 북극에서 내려왔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북극의 바다얼음도 그만큼 더 많이 녹아 내렸고 이로 인해 북극의 한기를 머금은 극 소용돌이가 느슨해져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던 와중에 러시아 우랄산맥 상공에 생겨난 고기압에 가로막혀 대부분 한반도 쪽으로 밀려났습니다.

동아시아에서도 유독 한반도에 거센 한파가 몰아닥친 이유입니다.

<녹취> 임소영(기상청 기후예측과) : "북극 상공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우리나라 주변 (상공) 기류 흐름도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한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북극발 한파는 모레(14일) 오전까지 머물다, 한반도 상공의 기류 정체가 차츰 해소되면서 물러나 다음 주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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