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빈’ 초청해놓고…中 ‘의전 결례’ 논란

입력 2017.12.12 (21:06) 수정 2017.12.12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국빈방문으로 격이 확정됐지만, 외교 의전상 통상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권적 결정사항인 사드 문제로 국빈방문의 의전상 결례까지 범하는 건, 중국이 너무 속좁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하는 내일(13일), 정작 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시진핑 주석은 난징으로 떠납니다.

난징대학살 80주년 기념식 참석 일정인데,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 재중 동포 간담회, 한국 경제인들과 포럼 등 우리 측 일정만 소화합니다.

중국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 면담도 당초 우리 측은 오찬으로 추진했지만, 중국 측이 늦은 오후 면담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문화 공연 행사도 중국 측 요구로 막판에 일정이 하루 연기됐습니다.

의전 결례로 볼 수도 있는 이 같은 중국 측의 태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실제 내용이 중요하다며 진화했습니다.

<녹취> 노규덕(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가) 세심하게 준비하고 우리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습니다. 발표하는 문건의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회담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동성명과 공동기자회견 무산 원인이 된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왕이 외교부장과 관영매체 등이 우리 측을 압박한 데 이어,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이 또다시 사드 문제를 언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 때문에 야당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주권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文 대통령 ‘국빈’ 초청해놓고…中 ‘의전 결례’ 논란
    • 입력 2017-12-12 21:08:18
    • 수정2017-12-12 21:43:27
    뉴스 9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국빈방문으로 격이 확정됐지만, 외교 의전상 통상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권적 결정사항인 사드 문제로 국빈방문의 의전상 결례까지 범하는 건, 중국이 너무 속좁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하는 내일(13일), 정작 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시진핑 주석은 난징으로 떠납니다.

난징대학살 80주년 기념식 참석 일정인데,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 재중 동포 간담회, 한국 경제인들과 포럼 등 우리 측 일정만 소화합니다.

중국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 면담도 당초 우리 측은 오찬으로 추진했지만, 중국 측이 늦은 오후 면담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문화 공연 행사도 중국 측 요구로 막판에 일정이 하루 연기됐습니다.

의전 결례로 볼 수도 있는 이 같은 중국 측의 태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실제 내용이 중요하다며 진화했습니다.

<녹취> 노규덕(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가) 세심하게 준비하고 우리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습니다. 발표하는 문건의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회담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동성명과 공동기자회견 무산 원인이 된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왕이 외교부장과 관영매체 등이 우리 측을 압박한 데 이어,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이 또다시 사드 문제를 언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 때문에 야당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주권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