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리랑카 항구 운영권 획득…‘일대일로’날개

입력 2017.12.12 (21:39) 수정 2017.12.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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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마침내 인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만기업 자오상쥐는 최근 스리랑카에 항구운영 합작법인 지분 70% 인수금액 11억 2천만 달러, 1조 2230억 원가운데 1차분 2억9200만 달러를 지급하고 99년 임차 조건으로 항구 운영권을 인계받았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자오상쥐가 한 달 이내에 1억 달러를 추가 지급할 것이며 6개월 이내에 5억8500만 달러를 더 지급할 예정이라고 의회에 설명했다.

스리랑카는 앞서 중국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지난 2010년 함반토타 항구를 건설했다. 하지만 상업적 이용이 저조해 적자가 쌓이자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지난해 항구 지분 80%를 자오상쥐에 매각하고 앞으로 99년간 항구 운영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내에서 국부유출과 주권 훼손 등 강한 반대 여론이 일자 지난 7월 양국은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중국 측 지분 비율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양국 합작비율을 50대 50으로 하기로 재합의했다.

자오상쥐는 지분 인수금과 별도로 6억 달러를 투자해 항구를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이미 스리랑카 남서부 콜롬보 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이번에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까지 획득하면서 인도양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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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21:39:21
    • 수정2017-12-12 21:41:20
    국제
중국이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마침내 인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만기업 자오상쥐는 최근 스리랑카에 항구운영 합작법인 지분 70% 인수금액 11억 2천만 달러, 1조 2230억 원가운데 1차분 2억9200만 달러를 지급하고 99년 임차 조건으로 항구 운영권을 인계받았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자오상쥐가 한 달 이내에 1억 달러를 추가 지급할 것이며 6개월 이내에 5억8500만 달러를 더 지급할 예정이라고 의회에 설명했다.

스리랑카는 앞서 중국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지난 2010년 함반토타 항구를 건설했다. 하지만 상업적 이용이 저조해 적자가 쌓이자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지난해 항구 지분 80%를 자오상쥐에 매각하고 앞으로 99년간 항구 운영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내에서 국부유출과 주권 훼손 등 강한 반대 여론이 일자 지난 7월 양국은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중국 측 지분 비율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양국 합작비율을 50대 50으로 하기로 재합의했다.

자오상쥐는 지분 인수금과 별도로 6억 달러를 투자해 항구를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이미 스리랑카 남서부 콜롬보 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이번에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까지 획득하면서 인도양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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