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주재 美대사 “내년에 트럼프 영국 방문 예상”

입력 2017.12.12 (23:16) 수정 2017.12.12 (2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논란이 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영국주재 미국대사가 예상했다.

우디 존슨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가 방문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존슨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격식이 애초 예정된 '국빈방문'인지 격식이 낮아진 '실무방문'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존슨 대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총리 간 설전을 두 정상 간 "불일치"로 본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극우정당 '브리튼 퍼스트'의 대표 대행이 트위터에 올린 이슬람 비판 동영상 3건을 리트윗하자 메이 총리는 "분명히 잘못됐다. 우리(영미)가 협력한다는 것이 미국이 잘못했을 때 이를 말하는 걸 두려워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테리사 메이, 나한테 집중하지 말고 영국에서 일어나는 파괴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행위에 신경 쓰시라.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국에서 더욱 고조됐다.

그럼에도 우디 대사는 미·영 관계는 "매우 매우 좋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때 "여린 사람이 아니다"며 "(오히려) 아마도 그는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건드리는 사람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당시 메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트럼프 답방 요청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난민 입국 금지 명령 등을 계기로 영국 내에서 트럼프 국빈방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주재 美대사 “내년에 트럼프 영국 방문 예상”
    • 입력 2017-12-12 23:16:16
    • 수정2017-12-12 23:17:11
    국제
영국에서 논란이 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영국주재 미국대사가 예상했다.

우디 존슨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가 방문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존슨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격식이 애초 예정된 '국빈방문'인지 격식이 낮아진 '실무방문'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존슨 대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총리 간 설전을 두 정상 간 "불일치"로 본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극우정당 '브리튼 퍼스트'의 대표 대행이 트위터에 올린 이슬람 비판 동영상 3건을 리트윗하자 메이 총리는 "분명히 잘못됐다. 우리(영미)가 협력한다는 것이 미국이 잘못했을 때 이를 말하는 걸 두려워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테리사 메이, 나한테 집중하지 말고 영국에서 일어나는 파괴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행위에 신경 쓰시라.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국에서 더욱 고조됐다.

그럼에도 우디 대사는 미·영 관계는 "매우 매우 좋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때 "여린 사람이 아니다"며 "(오히려) 아마도 그는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건드리는 사람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당시 메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트럼프 답방 요청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난민 입국 금지 명령 등을 계기로 영국 내에서 트럼프 국빈방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