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서남대, 결국 내년 2월 폐교…신입생 모집 정지

입력 2017.12.13 (14:06) 수정 2017.12.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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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의 서남대학교가 내년 2월 28일 문을 닫는다. 교육부는 13일 서남대에 대한 청문 절차 등을 거쳐 대학 폐쇄명령과 2018학년도 학생 모집정지 명령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서남대 외에 더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도 같은 날 해산하게 된다.

서남대는 교육부 감사와 특별조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이 교비 333억 원을 횡령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이후 교육부는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과 폐쇄계고를 했지만, 서남대는 횡령액 등 333억 원 회수와 교직원 체불임금 등 미지급금 174억 원 보전 등 시정요구 일부를 이행하지 못했고, 인수자 선정을 통한 정상화에도 실패했다.

교육부는 주요 재원인 등록금 수입이 계속 줄고 있고 학생 충원율도 낮아 교육을 위한 투자는 물론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대학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폐교 명령에 따라 기존 학부 재적생 1,893명(재학생 1,305명·휴학생 588명)과 대학원생 138명(재학생 75명·휴학생 8명·수료생 55명)은 전북과 충남지역 대학의 동일·유사학과 특별 편입학할 수 있게 된다. 의대의 경우 교육부와 복지부가 지역별 의료인력 수급을 고려해 전북 지역 대학으로 편입학을 추진하고 있다.

편입학이 가능한 대학은 선발 기준과 시기 등 자체 모집요강을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개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모집정지 조치로 서남대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미 대입정보포털과 교육청을 통해 폐교 가능성을 안내했음에도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274명)은 타 대학 전형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또, 서남대 교직원들이 폐교에 반발해 기말고사·성적 처리를 하지 않고 기숙사가 문을 닫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학생의 학습권을 위해 내년 2월까지 학사운영을 해달라고 서남대 측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한중대와 대구외대에도 학교 폐쇄와 2018학년도 학생 모집 정지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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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3 14:12:45
    사회
전북 남원의 서남대학교가 내년 2월 28일 문을 닫는다. 교육부는 13일 서남대에 대한 청문 절차 등을 거쳐 대학 폐쇄명령과 2018학년도 학생 모집정지 명령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서남대 외에 더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도 같은 날 해산하게 된다.

서남대는 교육부 감사와 특별조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이 교비 333억 원을 횡령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이후 교육부는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과 폐쇄계고를 했지만, 서남대는 횡령액 등 333억 원 회수와 교직원 체불임금 등 미지급금 174억 원 보전 등 시정요구 일부를 이행하지 못했고, 인수자 선정을 통한 정상화에도 실패했다.

교육부는 주요 재원인 등록금 수입이 계속 줄고 있고 학생 충원율도 낮아 교육을 위한 투자는 물론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대학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폐교 명령에 따라 기존 학부 재적생 1,893명(재학생 1,305명·휴학생 588명)과 대학원생 138명(재학생 75명·휴학생 8명·수료생 55명)은 전북과 충남지역 대학의 동일·유사학과 특별 편입학할 수 있게 된다. 의대의 경우 교육부와 복지부가 지역별 의료인력 수급을 고려해 전북 지역 대학으로 편입학을 추진하고 있다.

편입학이 가능한 대학은 선발 기준과 시기 등 자체 모집요강을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개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모집정지 조치로 서남대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미 대입정보포털과 교육청을 통해 폐교 가능성을 안내했음에도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274명)은 타 대학 전형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또, 서남대 교직원들이 폐교에 반발해 기말고사·성적 처리를 하지 않고 기숙사가 문을 닫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학생의 학습권을 위해 내년 2월까지 학사운영을 해달라고 서남대 측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한중대와 대구외대에도 학교 폐쇄와 2018학년도 학생 모집 정지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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