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 국무 파격 제안…“북한, 조건없이 만나자”

입력 2017.12.13 (21:01) 수정 2017.12.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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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수 있다"면서,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갑작스런 파격제안에 갖가지 해석이 분분한데요.

오늘(13일) 첫 소식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수 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만납시다.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틸러슨 장관의 이런 '조건 없는 대화 시작' 제의에,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며,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북한에 공개적인 초대장을 보냈다고, 미국이 기존의 요구에서 물러섰다고 진단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물품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등 대북 제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대북 군사준비 태세는 완벽하다며 북한도 대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에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중국과 대책을 논의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 경우 북한의 핵무기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고, 중국은 이미 대량 난민 사태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고 틸러슨 장관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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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美 국무 파격 제안…“북한, 조건없이 만나자”
    • 입력 2017-12-13 21:03:26
    • 수정2017-12-13 2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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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수 있다"면서,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갑작스런 파격제안에 갖가지 해석이 분분한데요.

오늘(13일) 첫 소식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수 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만납시다.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틸러슨 장관의 이런 '조건 없는 대화 시작' 제의에,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며,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북한에 공개적인 초대장을 보냈다고, 미국이 기존의 요구에서 물러섰다고 진단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물품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등 대북 제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대북 군사준비 태세는 완벽하다며 북한도 대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에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중국과 대책을 논의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 경우 북한의 핵무기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고, 중국은 이미 대량 난민 사태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고 틸러슨 장관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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