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난징대학살 80주기…추모 열기 속 대대적 대일 역사 공세

입력 2017.12.13 (21:25) 수정 2017.12.13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오늘이(13일) 중국에선 난징대학살 80주년입니다.

곳곳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열렸는데, 중국 최고 지도부는 물론이고 주변국과 주요 국가의 외교사절이 모두 난징에 집결했는데요.

최근의 관계 개선 기류속에서 한중일 3국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운 행사였습니다.

난징에서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80년 전 오늘, 수도였던 난징은 일본의 대공세에 함락됐습니다.

그로부터 6주간, 30만 명의 양민이 학살됐습니다.

1만 구의 유골이 묻혀있던 곳에 세워진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엄숙히 거행됐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 속에 최근 2년간 불참했던 시진핑 국가주석도 참석했고, 한국을 포함한 10여 개국의 외교사절도 초청됐습니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인데, 추도사는 예상보다는 유화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위정성(전국민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 "중일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서 출발해 평화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파악해 미래로 나가야 합니다."

각 분야에선 대일 역사공세가 펼쳐졌습니다.

CCTV는 위안부 다큐멘터리 5편을 연속 방영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인터넷 방송을 개시했습니다.

또 다른 학살, 충칭 대폭격의 피해자들은 배상을 위한 항소심 판결을 듣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인터뷰> 충칭 대폭격 생존자 : "우리가 소송을 하는 것은 원한 때문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이며,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주변국 외교사절들까지 초청해 추모식을 대규모로 거행한 것은 학살 희생자에 대한 사과를 포함해 바른 역사인식을 일본에 촉구하려는 뜻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만’ 난징대학살 80주기…추모 열기 속 대대적 대일 역사 공세
    • 입력 2017-12-13 21:27:44
    • 수정2017-12-13 21:51:09
    뉴스 9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오늘이(13일) 중국에선 난징대학살 80주년입니다.

곳곳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열렸는데, 중국 최고 지도부는 물론이고 주변국과 주요 국가의 외교사절이 모두 난징에 집결했는데요.

최근의 관계 개선 기류속에서 한중일 3국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운 행사였습니다.

난징에서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80년 전 오늘, 수도였던 난징은 일본의 대공세에 함락됐습니다.

그로부터 6주간, 30만 명의 양민이 학살됐습니다.

1만 구의 유골이 묻혀있던 곳에 세워진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엄숙히 거행됐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 속에 최근 2년간 불참했던 시진핑 국가주석도 참석했고, 한국을 포함한 10여 개국의 외교사절도 초청됐습니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인데, 추도사는 예상보다는 유화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위정성(전국민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 "중일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서 출발해 평화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파악해 미래로 나가야 합니다."

각 분야에선 대일 역사공세가 펼쳐졌습니다.

CCTV는 위안부 다큐멘터리 5편을 연속 방영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인터넷 방송을 개시했습니다.

또 다른 학살, 충칭 대폭격의 피해자들은 배상을 위한 항소심 판결을 듣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인터뷰> 충칭 대폭격 생존자 : "우리가 소송을 하는 것은 원한 때문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이며,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주변국 외교사절들까지 초청해 추모식을 대규모로 거행한 것은 학살 희생자에 대한 사과를 포함해 바른 역사인식을 일본에 촉구하려는 뜻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