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서 배제된 FBI 요원의 트럼프 비판 문자는 “바보(idiot)”

입력 2017.12.14 (00:52) 수정 2017.12.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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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문자 메시지가 문제가 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서 전격 배제된 연방수사국 FBI 베테랑 요원이 쓴 문제의 문자는 '바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FBI 수사요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로 묘사한 것이다.

FBI 요원인 피터 스트르조크는 2015년 여름부터 지난해 미 대선 때까지 FBI 변호사인 리사 페이지와 370여 건에 이르는 문자를 주고받았다.

스트르조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담당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늘 2016년 3월쯤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스트르조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바보(idiot)"라며 "끔찍하다(awful)"고 표현했다.

페이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역겨운 인간"이라고 하자 스트르조크는 "그가 이길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같은 해 10월 주고받은 문자에서 스트르조크는 "트럼프는 바보다. 그는 일관된 답변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트르조크는 대선 당일인 11월 8일 문자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면서 "소름 끼친다"고 밝혔다.

스트르조크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5월 출범한 뮬러 특검에서 수사요원으로 활약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하는 문자 메시지를 페이지와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여름 특검팀에서 배제됐다.

페이지도 스트르조크와 함께 뮬러 특검팀에서 일했지만, 스트르조크에 대한 특검팀 배제에 앞서 이미 FBI의 다른 부서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스트르조크를 수사팀에서 배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비판적 문자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FBI는 물론 특검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맹공이 예상된다.

NYT는 스트르조크와 페이지의 '트럼프 비판' 문자교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고 공화당도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편향적이고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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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4 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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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문자 메시지가 문제가 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서 전격 배제된 연방수사국 FBI 베테랑 요원이 쓴 문제의 문자는 '바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FBI 수사요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로 묘사한 것이다.

FBI 요원인 피터 스트르조크는 2015년 여름부터 지난해 미 대선 때까지 FBI 변호사인 리사 페이지와 370여 건에 이르는 문자를 주고받았다.

스트르조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담당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늘 2016년 3월쯤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스트르조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바보(idiot)"라며 "끔찍하다(awful)"고 표현했다.

페이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역겨운 인간"이라고 하자 스트르조크는 "그가 이길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같은 해 10월 주고받은 문자에서 스트르조크는 "트럼프는 바보다. 그는 일관된 답변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트르조크는 대선 당일인 11월 8일 문자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면서 "소름 끼친다"고 밝혔다.

스트르조크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5월 출범한 뮬러 특검에서 수사요원으로 활약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하는 문자 메시지를 페이지와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여름 특검팀에서 배제됐다.

페이지도 스트르조크와 함께 뮬러 특검팀에서 일했지만, 스트르조크에 대한 특검팀 배제에 앞서 이미 FBI의 다른 부서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스트르조크를 수사팀에서 배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비판적 문자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FBI는 물론 특검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맹공이 예상된다.

NYT는 스트르조크와 페이지의 '트럼프 비판' 문자교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고 공화당도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편향적이고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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