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사고’ 선로 근로자 사망…안전수칙 준수 조사

입력 2017.12.14 (11:19) 수정 2017.12.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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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선로에서 36살 전 모 씨가 온수역으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전 씨는 당시 동료 두 명과 배수구 칸막이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1호선 전동차 운행이 10여 분 늦어졌다.

경찰은 코레일 관계자와 전 씨의 작업 동료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해당 작업자들이 작업 시간을 지키지 않고 무단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해당 작업은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고, 작업에 들어가기 전 코레일 담당자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해당 작업자들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작업자들이 무단으로 선로에 들어간 상황을 사고가 나서야 파악하는 등 선로 감독의 허점을 드러냈다.

코레일의 안전 운행을 관리 감독하는 국토교통부는 사고 발생 8시간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관계자는 "해당 작업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질 예정이라고 코레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작업자들이 코레일과 작업 전 협의를 했는지 등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6월 28일 노량진역 선로 보수 작업자 사망 사고 이후 노동청 서울 관악지청은 구로역~온수역 구내 궤도 유지 보수 작업에 대해 야간 차단 작업을 원칙으로 해서 작업할 것을 행정 명령으로 내렸지만, 코레일이 이를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공사인 J사는 작업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하지 않고 작업에 투입했고, 온수역 인근에서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들에게 주의 조치나 속도 감속을 협의하는 '철도 운행 안전 협의'도 하지 않고, 열차 감시자도 별도로 두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오늘 사고가 난 업체에 대해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해당 업체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6월 28일 0시 18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호선 노량진역 선로에서도 작업 중이던 근로자 57살 김 모 씨가 동묘행 열차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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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수역 사고’ 선로 근로자 사망…안전수칙 준수 조사
    • 입력 2017-12-14 11:19:53
    • 수정2017-12-14 21:18:54
    사회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선로에서 36살 전 모 씨가 온수역으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전 씨는 당시 동료 두 명과 배수구 칸막이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1호선 전동차 운행이 10여 분 늦어졌다.

경찰은 코레일 관계자와 전 씨의 작업 동료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해당 작업자들이 작업 시간을 지키지 않고 무단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해당 작업은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고, 작업에 들어가기 전 코레일 담당자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해당 작업자들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작업자들이 무단으로 선로에 들어간 상황을 사고가 나서야 파악하는 등 선로 감독의 허점을 드러냈다.

코레일의 안전 운행을 관리 감독하는 국토교통부는 사고 발생 8시간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관계자는 "해당 작업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질 예정이라고 코레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작업자들이 코레일과 작업 전 협의를 했는지 등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6월 28일 노량진역 선로 보수 작업자 사망 사고 이후 노동청 서울 관악지청은 구로역~온수역 구내 궤도 유지 보수 작업에 대해 야간 차단 작업을 원칙으로 해서 작업할 것을 행정 명령으로 내렸지만, 코레일이 이를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공사인 J사는 작업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하지 않고 작업에 투입했고, 온수역 인근에서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들에게 주의 조치나 속도 감속을 협의하는 '철도 운행 안전 협의'도 하지 않고, 열차 감시자도 별도로 두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오늘 사고가 난 업체에 대해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해당 업체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6월 28일 0시 18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호선 노량진역 선로에서도 작업 중이던 근로자 57살 김 모 씨가 동묘행 열차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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