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피 범죄자 47명…전세기편으로 첫 단체 송환

입력 2017.12.14 (12:00) 수정 2017.1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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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한국인 범죄자 40여 명이 국내 최초로 전세기를 통해 단체 송환됐다.

경찰청은 국내에서 사기와 마약, 폭력 등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뒤 필리핀 사법 당국과의 공조 수사로 붙잡힌 한국인 범죄자 47명을 오늘(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범죄자 47명은 필리핀 현지에서 이민청에 의해 강제 추방 형식으로 쫓겨나 한국 경찰에 인계됐고,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는 순간 체포 영장이 집행됐다.


한국인 범죄자들이 탄 비행기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 12시 35분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이륙해 오늘 오후 4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오늘 한국으로 송환된 피의자 47명의 범죄 피해 규모는 460억 원에 이르며, 전화 금융 사기 28명을 포함해 사기 사범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송환된 피의자는 대부분 남성이며, 여성은 6명이다.

특히 필리핀에 가장 오래 체류한 피의자인 63살 A 씨는 1997년 11월 폭력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뒤 19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이번 한국인 범죄자 송환에는 해당 사건을 직접 수사한 경찰 12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올해 한 해 동안 한국인 범죄자가 가장 많이 도피한 국가가 필리핀이며,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도피 사범 485명 가운데 29%인 144명이 필리핀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 도피 사범의 국내 송환은 2014년 33명, 2015년 47명, 2016년 84명에 대해 이뤄졌고, 올해에는 91명이 국내로 송환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한국인 범죄자 40여 명이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외 도피 사범이 국내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통상 3~6개월 정도 현지의 외국인 수용소에 머무는데, 극심한 더위 속에 위생 상태가 열악해 피부병 등을 호소하는 수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속적인 도피 사범의 국내 송환을 통해 필리핀 교민 사회의 안정과 함께 형사 사법정의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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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도피 범죄자 47명…전세기편으로 첫 단체 송환
    • 입력 2017-12-14 12:00:08
    • 수정2017-12-14 21:30:24
    사회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한국인 범죄자 40여 명이 국내 최초로 전세기를 통해 단체 송환됐다.

경찰청은 국내에서 사기와 마약, 폭력 등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뒤 필리핀 사법 당국과의 공조 수사로 붙잡힌 한국인 범죄자 47명을 오늘(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범죄자 47명은 필리핀 현지에서 이민청에 의해 강제 추방 형식으로 쫓겨나 한국 경찰에 인계됐고,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는 순간 체포 영장이 집행됐다.


한국인 범죄자들이 탄 비행기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 12시 35분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이륙해 오늘 오후 4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오늘 한국으로 송환된 피의자 47명의 범죄 피해 규모는 460억 원에 이르며, 전화 금융 사기 28명을 포함해 사기 사범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송환된 피의자는 대부분 남성이며, 여성은 6명이다.

특히 필리핀에 가장 오래 체류한 피의자인 63살 A 씨는 1997년 11월 폭력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뒤 19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이번 한국인 범죄자 송환에는 해당 사건을 직접 수사한 경찰 12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올해 한 해 동안 한국인 범죄자가 가장 많이 도피한 국가가 필리핀이며,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도피 사범 485명 가운데 29%인 144명이 필리핀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 도피 사범의 국내 송환은 2014년 33명, 2015년 47명, 2016년 84명에 대해 이뤄졌고, 올해에는 91명이 국내로 송환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한국인 범죄자 40여 명이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외 도피 사범이 국내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통상 3~6개월 정도 현지의 외국인 수용소에 머무는데, 극심한 더위 속에 위생 상태가 열악해 피부병 등을 호소하는 수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속적인 도피 사범의 국내 송환을 통해 필리핀 교민 사회의 안정과 함께 형사 사법정의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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