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4당 외연확장”, 유승민 “통합논의 오래 안 끌 것”

입력 2017.12.14 (17:02) 수정 2017.12.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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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4일(오늘) 부산에서 열린 양당 의원모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연대와 통합 의지를 다졌다.

특히 유 대표는 국민의당이 통합 논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양당 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등 이전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인사말에서 "외연 확장을 못 하는 3·4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3지대 정당들이 제대로 잘 발전해 '3대 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첫째는 지역구도 타파이고, 두 번째는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세 번째로 우리 정치의 세력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3지대를 잇는 정당들이 단순히 선거공학적으로 표만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좋은 분들이 많이 동참하도록 그 틀과 그릇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한 달간 자유한국당과는 통합의 대화창구가 막혀 있었지만, 국민의당과는 정책·선거 연대든 통합이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언제까지나 통합논의로 질질 끌 수는 없고, 되든 안 되든 일단락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완전한 통합까지 안 가고 협력 정도로 결론이 날 수도 있는데, 너무 오래 끌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 대표는 "통합 노력의 한계에 부딪히면 독자 생존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국민의당이나 저희나 창당 이후 지지도가 내려앉고 회복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연말쯤 양당 통합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국민의당 내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나 국민의당 누구하고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자체적으로 노력한다는 얘기 아닌가 싶은데, 양당 간 날짜나 계획을 합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대표는 다만, "남경필이나 원희룡 지사가 원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의 일대일 구도"라면서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얘기는 안 해봤지만, 한국당에도 저희는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세미나에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등 양극단에 있는 두 정당보다 저희 두 당이 힘을 합쳐 더 강한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놓고, 국민의 인정을 받는 협력이 차근차근 이뤄지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진통을 겪는 과정"이라면서 "국민의당이 내부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결론을 낼지 정말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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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4일(오늘) 부산에서 열린 양당 의원모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연대와 통합 의지를 다졌다.

특히 유 대표는 국민의당이 통합 논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양당 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등 이전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인사말에서 "외연 확장을 못 하는 3·4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3지대 정당들이 제대로 잘 발전해 '3대 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첫째는 지역구도 타파이고, 두 번째는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세 번째로 우리 정치의 세력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3지대를 잇는 정당들이 단순히 선거공학적으로 표만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좋은 분들이 많이 동참하도록 그 틀과 그릇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한 달간 자유한국당과는 통합의 대화창구가 막혀 있었지만, 국민의당과는 정책·선거 연대든 통합이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언제까지나 통합논의로 질질 끌 수는 없고, 되든 안 되든 일단락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완전한 통합까지 안 가고 협력 정도로 결론이 날 수도 있는데, 너무 오래 끌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 대표는 "통합 노력의 한계에 부딪히면 독자 생존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국민의당이나 저희나 창당 이후 지지도가 내려앉고 회복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연말쯤 양당 통합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국민의당 내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나 국민의당 누구하고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자체적으로 노력한다는 얘기 아닌가 싶은데, 양당 간 날짜나 계획을 합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대표는 다만, "남경필이나 원희룡 지사가 원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의 일대일 구도"라면서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얘기는 안 해봤지만, 한국당에도 저희는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세미나에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등 양극단에 있는 두 정당보다 저희 두 당이 힘을 합쳐 더 강한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놓고, 국민의 인정을 받는 협력이 차근차근 이뤄지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진통을 겪는 과정"이라면서 "국민의당이 내부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결론을 낼지 정말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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