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서 개성 만월대 유물 특별전 추진…통일부, 14억 원 지원

입력 2017.12.14 (18:28) 수정 2017.12.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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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개성 만월대 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선보이는 특별전시회 개최가 추진된다.

통일부는 12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내년 2월부터 평창올림픽 주경기장 인근 전시장에서 열리는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평창특별전'에 남북협력기금 14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려 황궁터인 만월대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북한에 보존돼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황궁과 유물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또 고려 복식을 재현한 전시관과 3D 프린팅으로 유물을 제작해보는 체험관도 마련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실제 유물을 가져와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 들어가는 경비는 총 27억으로 나머지 비용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 5억원, 강원도가 3억원을 부담한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사업은 2007년부터 81억원을 들여 진행됐다.

제사 공간인 경령전을 비롯해 50동의 건물터가 확인되고 금속활자와 원통형 청자를 포함해 1만3천500여점의 유물이 발견되는 등 전체의 56.7%에 해당하는 1만8천700㎡가 발굴됐다.

그러나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공동발굴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북한이 단독으로 발굴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통일부는 "2018년은 고려 건국 1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특별전은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이 공동 발굴한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남북 간 민족공동체 의식 회복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전이 발굴 사업 재개 등 남북 사회문화교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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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4 19: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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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개성 만월대 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선보이는 특별전시회 개최가 추진된다.

통일부는 12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내년 2월부터 평창올림픽 주경기장 인근 전시장에서 열리는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평창특별전'에 남북협력기금 14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려 황궁터인 만월대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북한에 보존돼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황궁과 유물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또 고려 복식을 재현한 전시관과 3D 프린팅으로 유물을 제작해보는 체험관도 마련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실제 유물을 가져와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 들어가는 경비는 총 27억으로 나머지 비용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 5억원, 강원도가 3억원을 부담한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사업은 2007년부터 81억원을 들여 진행됐다.

제사 공간인 경령전을 비롯해 50동의 건물터가 확인되고 금속활자와 원통형 청자를 포함해 1만3천500여점의 유물이 발견되는 등 전체의 56.7%에 해당하는 1만8천700㎡가 발굴됐다.

그러나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공동발굴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북한이 단독으로 발굴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통일부는 "2018년은 고려 건국 1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특별전은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이 공동 발굴한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남북 간 민족공동체 의식 회복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전이 발굴 사업 재개 등 남북 사회문화교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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