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거둬들인 대북 대화 초대장

입력 2017.12.14 (21:12) 수정 2017.12.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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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는데요.

미 정부 내 혼선인지 아니면, 엇갈린 메시지를 통해 이루려는 어떤 목적이 있는 건 지는 분명치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의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고 북한의 근본적 행동 변화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 국무부도 백악관과 입장이 같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을 하루 만에 사실상 거둬들인 셈입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의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정책에 관해 입장이 똑같습니다."

제3국 북미 접촉설도 부인했습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태국 관리들은 북한의 국제사회 위협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윤 대표는 북한 인사들과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틸러슨 장관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압박을 줄이겠다는 뜻이 아니다, 협상이나 대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중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조건없이 대화하자는 틸러슨 장관의 대북 제안은 하루 만에 흐지부지되며 원점으로 되될아간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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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만에 거둬들인 대북 대화 초대장
    • 입력 2017-12-14 21:13:09
    • 수정2017-12-14 21: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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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는데요.

미 정부 내 혼선인지 아니면, 엇갈린 메시지를 통해 이루려는 어떤 목적이 있는 건 지는 분명치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의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고 북한의 근본적 행동 변화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 국무부도 백악관과 입장이 같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을 하루 만에 사실상 거둬들인 셈입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의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정책에 관해 입장이 똑같습니다."

제3국 북미 접촉설도 부인했습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태국 관리들은 북한의 국제사회 위협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윤 대표는 북한 인사들과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틸러슨 장관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압박을 줄이겠다는 뜻이 아니다, 협상이나 대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중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조건없이 대화하자는 틸러슨 장관의 대북 제안은 하루 만에 흐지부지되며 원점으로 되될아간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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