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첫 ‘콘에어’…필리핀서 범죄자 47명 전세기 압송

입력 2017.12.14 (21:23) 수정 2017.12.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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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한국인 피의자 40여 명이 현지에서 검거돼 전세기로 단체 송환됐습니다.

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들을 국적기를 동원해 단체로 압송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7년 개봉된 영화 콘 에어입니다.

미국 교도소에 있는 죄수를 수송하는 비행기, 즉 콘에어가 소재가 된 영화입니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좌석 양쪽이 꽉 찼습니다.

가운데 좌석에 범죄 피의자가, 양쪽엔 경찰이 앉았습니다.

한국판 첫 콘 에어입니다.

송환된 피의자는 47명, 모두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범죄자입니다.

대부분 남성이고, 여성은 6명입니다.

전화금융사기 등 사기범이 39명으로 제일 많습니다.

특히, 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19년 동안 필리핀에서 숨어지냈던 63살 A 씨도 이번에 압송됐습니다.

송환된 피의자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국에 있는 해당 사건 담당 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인터뷰> 전재홍(경찰청 외사수사과 인터폴계장) : "공조 수사를 통해 현지에서 검거된 도피 사범이 많아서 이번 단체 송환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피의자는 전체 국외 도피 사범 485명 가운데 29%인 144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번 송환은 지난달 양국 경찰청장 협의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현지 한국인 보호 방안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로널드 델라로사(필리핀 경찰청장) : "우리는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도시에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코리안데스크(한국인 사건 전담 부서)를 확충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필리핀 당국에 검거된 도피 사범 40여 명도 현지 사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로 송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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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첫 ‘콘에어’…필리핀서 범죄자 47명 전세기 압송
    • 입력 2017-12-14 21:24:46
    • 수정2017-12-14 21: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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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한국인 피의자 40여 명이 현지에서 검거돼 전세기로 단체 송환됐습니다.

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들을 국적기를 동원해 단체로 압송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7년 개봉된 영화 콘 에어입니다.

미국 교도소에 있는 죄수를 수송하는 비행기, 즉 콘에어가 소재가 된 영화입니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좌석 양쪽이 꽉 찼습니다.

가운데 좌석에 범죄 피의자가, 양쪽엔 경찰이 앉았습니다.

한국판 첫 콘 에어입니다.

송환된 피의자는 47명, 모두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범죄자입니다.

대부분 남성이고, 여성은 6명입니다.

전화금융사기 등 사기범이 39명으로 제일 많습니다.

특히, 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19년 동안 필리핀에서 숨어지냈던 63살 A 씨도 이번에 압송됐습니다.

송환된 피의자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국에 있는 해당 사건 담당 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인터뷰> 전재홍(경찰청 외사수사과 인터폴계장) : "공조 수사를 통해 현지에서 검거된 도피 사범이 많아서 이번 단체 송환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피의자는 전체 국외 도피 사범 485명 가운데 29%인 144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번 송환은 지난달 양국 경찰청장 협의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현지 한국인 보호 방안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로널드 델라로사(필리핀 경찰청장) : "우리는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도시에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코리안데스크(한국인 사건 전담 부서)를 확충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필리핀 당국에 검거된 도피 사범 40여 명도 현지 사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로 송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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