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56% 급증…기혼 여성 경력단절 비율은 감소

입력 2017.12.15 (13:12) 수정 2017.12.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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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남성 육아휴직자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가 늘었다. 근로 시간과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오늘(14일) 발표한 '2017 일·가정 양립지표'를 보면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하는 기업 비율이 높아졌다. 출산휴가제를 도입한 기업 비율은 2015년 80.3%에서 올해 81.1%, 육아휴직제를 도입한 기업은 같은 기간 77.3%에서 79.4%,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곳도 22%에서 37.1%로 높아졌다.

인식도 바뀌고 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일·가정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중이 2015년 34.4%에서 42.9%로 높아졌고,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1.9%에서 13.9%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8만 9,795명으로 한 해 전보다 2.8% 늘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7,616명으로 56.3% 급증했다. 이와 비교해 여성은 8만 2,179명으로 0.3% 감소했다.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3.1%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한 사람도 지난해 2,761명으로 한 해 전보다 34% 증가했다.

기혼 여성(15∼54세)의 경력단절 비율은 올해 20.2%로 2014년(22.4%)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비취업여성의 경력단절 이유는 결혼이 34.5%로 가장 많고, 이어 육아(32.1%), 임신·출산(24.9%),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의 순이었다.

결혼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비율은 조금씩 늘고 있다.

근로시간은 줄고 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6.9시간으로 2006년(191.2시간)보다 14.3시간 줄었다. 초과 근로시간도 12.7시간으로 2006년(17.1시간)보다 4.4시간 감소했다.

지난해 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4.2%로 2년 전(62.3%)보다 1.9%p 증가했다.

한편 맞벌이 가구 비율은 지난해 44.9%로 한 해 전보다 1%p 늘었다. 취학 이전의 자녀(6세 이하)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39.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혼 남녀의 고용률 차이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기혼 남녀의 고용률 격차는 여전히 컸다. 미혼 남성의 고용률은 남자가 52%, 여자가 50.9%로 거의 비슷했지만, 기혼 남성의 고용률은 82%,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52.8%로 격차가 29.2%p나 됐다. 특히 기혼 여성은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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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육아휴직자 56% 급증…기혼 여성 경력단절 비율은 감소
    • 입력 2017-12-15 13:12:54
    • 수정2017-12-15 13:46:52
    경제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남성 육아휴직자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가 늘었다. 근로 시간과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오늘(14일) 발표한 '2017 일·가정 양립지표'를 보면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하는 기업 비율이 높아졌다. 출산휴가제를 도입한 기업 비율은 2015년 80.3%에서 올해 81.1%, 육아휴직제를 도입한 기업은 같은 기간 77.3%에서 79.4%,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곳도 22%에서 37.1%로 높아졌다.

인식도 바뀌고 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일·가정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중이 2015년 34.4%에서 42.9%로 높아졌고,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1.9%에서 13.9%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8만 9,795명으로 한 해 전보다 2.8% 늘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7,616명으로 56.3% 급증했다. 이와 비교해 여성은 8만 2,179명으로 0.3% 감소했다.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3.1%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한 사람도 지난해 2,761명으로 한 해 전보다 34% 증가했다.

기혼 여성(15∼54세)의 경력단절 비율은 올해 20.2%로 2014년(22.4%)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비취업여성의 경력단절 이유는 결혼이 34.5%로 가장 많고, 이어 육아(32.1%), 임신·출산(24.9%),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의 순이었다.

결혼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비율은 조금씩 늘고 있다.

근로시간은 줄고 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6.9시간으로 2006년(191.2시간)보다 14.3시간 줄었다. 초과 근로시간도 12.7시간으로 2006년(17.1시간)보다 4.4시간 감소했다.

지난해 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4.2%로 2년 전(62.3%)보다 1.9%p 증가했다.

한편 맞벌이 가구 비율은 지난해 44.9%로 한 해 전보다 1%p 늘었다. 취학 이전의 자녀(6세 이하)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39.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혼 남녀의 고용률 차이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기혼 남녀의 고용률 격차는 여전히 컸다. 미혼 남성의 고용률은 남자가 52%, 여자가 50.9%로 거의 비슷했지만, 기혼 남성의 고용률은 82%,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52.8%로 격차가 29.2%p나 됐다. 특히 기혼 여성은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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