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美 ‘심슨 가족’ 예언 또 적중…이번엔 디즈니의 폭스 인수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의 예언이 또 적중했다.

월트디즈니가 14일(현지시간) 루퍼트 머독의 21세기폭스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524억 달러(약 57조 1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와 AP 통신, CBS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1998년도 방영된 ‘심슨’ 에피소드 화면 캡처

디즈니의 폭스 인수는 지난 1998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에피스드(When You Dish Upon A Star)에서 이미 예견된 바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심슨 가족의 예지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좌: 2000년 방영된 ‘심슨’ 에피소드 화면 캡처

2000년 방영된 '바트를 미래로'라는 심슨 가족 에피소드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그린 바 있어, 작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해당 에피소드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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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예언에 적중했던 심슨 가족의 과거 에피소드들이 회자되고 있다.

2012년, 레이디 가가 '슈퍼볼' 무대 예언

좌: 레이디 가가의 실제 ‘슈퍼볼’ 무대 (출처: 연합뉴스), 우: 2012년 방영된 ‘심슨’ 에피소드 화면 캡처

지난 2월 미국 '슈퍼볼'(Super Bowl)의 하이라이트 하프타임 공연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레이디 가가의 무대는, 지난 2012년 방영된 심슨 가족 에피소드(LADY GAGA - Little Monsters 'The Simpsons')에 묘사된 레이디 가가의 무대 장면과 유사해 눈길을 끌었다.

1993년, 맹수에게 공격당하는 마술사 예언

1993년 방영된 ‘심슨’ 에피소드 화면 캡처

1993년 심슨 가족 에피소드($pringfield)에서는 호랑이 마술쇼를 하던 중 마술사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2003년 독일 출신의 유명한 마술사 듀오 지그프리드 앤 로이(Siegfried & Roy)는 라스베가스에서 마술쇼를 하던 중 백사자의 공격을 받아 큰 부상을 당한다. 지그프리드 앤 로이가 각각 금발과 흑발의 마술사인데, 심슨 가족에 나온 마술사들의 머리 색깔과 같아서 놀라운 우연의 일치를 보였다.

1998년된 ‘심슨’ 에피소드 화면 캡처. 2013년 출간된 ‘심슨 가족에 숨겨진 수학의 비밀’의 저자 사이먼 싱은 “그 방정식은 힉스 입자의 질량을 예측했다. 방정식을 풀어보면 실제 힉스 입자의 나노 질량보다 아주 약간 높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1995년 방영된 ‘심슨’ 에피소드 화면 캡처. 리사의 약혼자가 시계형식으로 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2년이 돼서야 실험으로 증명된 힉스 입자에 대해 1998년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이미 힉스 입자의 질량을 예측하는 방정식을 제시한 점, 구글 글라스와 스마트 워치를 90년대에 미리 상상해본 점도 심슨 가족이 적중한 예언 가운데 일부이다.

K스타 강이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