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기자 폭행’ 대면조사…피해 기자 귀국 후 입원

입력 2017.12.15 (17:01) 수정 2017.12.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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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공안이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을 수행 취재하던 기자들에 대한 폭행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책임 소재 규명과 가해자 처벌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쯤, 중국 공안이 우리 피해 기자를 직접 찾아와 진술을 받았습니다.

법의학자가 내원해 진단서도 작성했고, 우리 피해 기자들은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의사표시를 했습니다.

현재 피해 기자 1명은 얼굴뼈 골절 등 심각한 상태이며, 치료를 위해 오늘 오후 항공편으로 먼저 귀국했고,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우리 청와대는 한중 정상간에는 폭행 사건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왕이 부장이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전달했지만, 정작 중국의 책임있는 인사가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가해자가 중국 공안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일부 누리꾼들 댓글까지 인용해가며, 폭행당한 기자들의 책임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또 문제의 원인이 된 경호원들은 한국 측에서 고용한 사람으로 중국 공안이 아니라는 식의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측은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수십명이 목격했고, 당시 현장 화면이 모두 공개된 상황임에도 중국 측이 고의로 시간을 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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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안, ‘기자 폭행’ 대면조사…피해 기자 귀국 후 입원
    • 입력 2017-12-15 17:03:24
    • 수정2017-12-15 1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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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공안이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을 수행 취재하던 기자들에 대한 폭행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책임 소재 규명과 가해자 처벌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쯤, 중국 공안이 우리 피해 기자를 직접 찾아와 진술을 받았습니다.

법의학자가 내원해 진단서도 작성했고, 우리 피해 기자들은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의사표시를 했습니다.

현재 피해 기자 1명은 얼굴뼈 골절 등 심각한 상태이며, 치료를 위해 오늘 오후 항공편으로 먼저 귀국했고,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우리 청와대는 한중 정상간에는 폭행 사건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왕이 부장이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전달했지만, 정작 중국의 책임있는 인사가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가해자가 중국 공안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일부 누리꾼들 댓글까지 인용해가며, 폭행당한 기자들의 책임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또 문제의 원인이 된 경호원들은 한국 측에서 고용한 사람으로 중국 공안이 아니라는 식의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측은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수십명이 목격했고, 당시 현장 화면이 모두 공개된 상황임에도 중국 측이 고의로 시간을 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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