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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보유국” vs 美 “비핵화 때까지 압박”…안보리서 정면충돌
입력 2017.12.16 (06:56) 수정 2017.12.16 (08:27) 인터넷 뉴스
北 “핵보유국” vs 美 “비핵화 때까지 압박”…안보리서 정면충돌
북한과 미국이 1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측의 비핵화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로 하며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날 북미 간 충돌은 북측이 전날 이례적으로 이해 당사국으로서 안보리 회의 참석을 신청하면서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먼저 발언에 나선 틸러슨 장관은 최근 북측과의 '조건없는 대화'를 주장했던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위협적 행동의 지속적 중단(sustained cessation)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대화의 문을 여전히 열어놓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전쟁을 추구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평양 정권이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어를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분명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1차 발언이 마무리된 후 발언권을 얻은 자성남 대사는 '사실상 핵보유국'을 재천명하며 미국 등의 비핵화 요구를 일축했다. 자 대사는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면서 "비확산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와 (관련) 기술의 불법적인 이전을 막을 절대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는 나오지 않겠다는 뜻이다. 자 대사는 틸러슨 장관이 발언하는 동안 좌석에 앉은 자세로 몸을 뒤로 젖히고 굳은 표정을 지었으며, 배석한 북측 관계자들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열심히 적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추가발언 신청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불법적인 핵폭발 장치를 터뜨리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한 나라가 있다. 가장 강력한 제재를 통해 처벌을 받는 한 나라가 있다. 그것은 북한 '김씨 정권'(Kim regime)"이라면서 "그들은 이런 긴장에 책임이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현 외교부 제2차관도 "북한의 유감스러운 발언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많은 안보리 결의에서 보듯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분명히 해왔다"고 맞섰다.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북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심각한 위기에 있으며 대화채널이 시급하다는 인식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더 강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일방적 군사동행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한국은 본부에서 장관급이나 차관급이 나온 데 비해 중국과 러시아는 현재 차석대사와 대사가 참석해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주도한 북한 압박 논의에 의식적으로 거리를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노 외상은 "국제사회가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해가 충돌로 확대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북 간 및 군사 당국 간 채널을 포함해 북한과 즉각 소통채널을 재건,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나와 "관련 당사국이 군사훈련과 무력시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을 겨냥하면서 "통제 불능 상황으로 가는 한반도에서의 긴장 격화는 누구의 이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지만 평화에 대한 희망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면서 "협상 가능성은 여전하며, 무력사용 옵션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은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느끼는 한 결코 핵 프로그램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확실하다"면서 한반도 주변에서의 군사훈련을 거론하며 "이 같은 모든 조치는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입장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한다"면서 미국을 겨냥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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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6 (06:56)
    • 수정 2017.12.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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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보유국” vs 美 “비핵화 때까지 압박”…안보리서 정면충돌
북한과 미국이 1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측의 비핵화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로 하며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날 북미 간 충돌은 북측이 전날 이례적으로 이해 당사국으로서 안보리 회의 참석을 신청하면서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먼저 발언에 나선 틸러슨 장관은 최근 북측과의 '조건없는 대화'를 주장했던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위협적 행동의 지속적 중단(sustained cessation)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대화의 문을 여전히 열어놓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전쟁을 추구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평양 정권이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어를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분명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1차 발언이 마무리된 후 발언권을 얻은 자성남 대사는 '사실상 핵보유국'을 재천명하며 미국 등의 비핵화 요구를 일축했다. 자 대사는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면서 "비확산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와 (관련) 기술의 불법적인 이전을 막을 절대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는 나오지 않겠다는 뜻이다. 자 대사는 틸러슨 장관이 발언하는 동안 좌석에 앉은 자세로 몸을 뒤로 젖히고 굳은 표정을 지었으며, 배석한 북측 관계자들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열심히 적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추가발언 신청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불법적인 핵폭발 장치를 터뜨리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한 나라가 있다. 가장 강력한 제재를 통해 처벌을 받는 한 나라가 있다. 그것은 북한 '김씨 정권'(Kim regime)"이라면서 "그들은 이런 긴장에 책임이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현 외교부 제2차관도 "북한의 유감스러운 발언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많은 안보리 결의에서 보듯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분명히 해왔다"고 맞섰다.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북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심각한 위기에 있으며 대화채널이 시급하다는 인식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더 강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일방적 군사동행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한국은 본부에서 장관급이나 차관급이 나온 데 비해 중국과 러시아는 현재 차석대사와 대사가 참석해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주도한 북한 압박 논의에 의식적으로 거리를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노 외상은 "국제사회가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해가 충돌로 확대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북 간 및 군사 당국 간 채널을 포함해 북한과 즉각 소통채널을 재건,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나와 "관련 당사국이 군사훈련과 무력시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을 겨냥하면서 "통제 불능 상황으로 가는 한반도에서의 긴장 격화는 누구의 이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지만 평화에 대한 희망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면서 "협상 가능성은 여전하며, 무력사용 옵션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은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느끼는 한 결코 핵 프로그램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확실하다"면서 한반도 주변에서의 군사훈련을 거론하며 "이 같은 모든 조치는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입장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한다"면서 미국을 겨냥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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