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렬 ‘도쿄대첩’…남자 축구, 4골 폭발 동아시안컵 우승

입력 2017.12.17 (09:26) 수정 2017.12.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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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가 역대 78번째 한일전을 통쾌한 '도쿄 대첩'으로 장식하고 동아시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김신욱(전북)의 멀티골과 정우영(충칭)과 염기훈(수원)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일본은 안방에서 한국에 '역전 우승'을 헌납하며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10년 5월 24일 친선경기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한 이후 7년 7개월 만이다. 또 한국이 일본에 세 골 차로 이긴 건 1972년 메르데카컵 준결승 3-0 승리 이후 무려 45년 만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김신욱의 깔끔한 헤더슛으로 동점골 성공김신욱의 깔끔한 헤더슛으로 동점골 성공

한국은 킥오프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토 준야를 수비하던 장현수가 왼쪽 어깨를 손으로 잡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고바유시 유가 왼쪽 골문으로 침착하게 꽂아넣어 한국은 0-1로 뒤졌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준 태극전사들은 거센 반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전반 11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몸을 던진 헤딩슛으로 일본 골키퍼 나마무라 고스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김신욱은 전반 13분 헤딩골을 꽂았다.

정우영의 환상 프리킥골로 역전 성공정우영의 환상 프리킥골로 역전 성공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일본을 몰아붙였고, 전반 23분 정우영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졌다.

한국은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강력한 오른발 무회전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벽 사이로 날아가 그대로 일본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꿰뚫었다.

2-1 역전에 성공하며 공격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일본 문전을 쉴 새 없이 두드렸고, 동점골의 주인공인 김신욱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김신욱의 침착한 왼발 슈팅, 멀티골 작렬김신욱의 침착한 왼발 슈팅, 멀티골 작렬

김신욱은 전반 35분 이재성이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김신욱에게 공을 찔러줬다. 김신욱은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과 1차전에서 2골 2도움을 합작했던 전북의 김신욱-이재성 듀오가 만들어낸 기분 좋은 추가골이었다.

태극전사들의 파상공세는 후반 들어서도 멈추지 않았다.

염기훈은 후반 24분 일본 수비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찼다. 공이 상대 고바야시 발끝을 스치면서 살짝 굴절된 후 그대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행운이 따라준 한국의 네 번째 득점이었다.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을 쏘며 네번째 골 폭발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을 쏘며 네번째 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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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렬 ‘도쿄대첩’…남자 축구, 4골 폭발 동아시안컵 우승
    • 입력 2017-12-17 09:26:29
    • 수정2017-12-17 09:28:42
    국가대표팀
한국 남자축구가 역대 78번째 한일전을 통쾌한 '도쿄 대첩'으로 장식하고 동아시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김신욱(전북)의 멀티골과 정우영(충칭)과 염기훈(수원)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일본은 안방에서 한국에 '역전 우승'을 헌납하며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10년 5월 24일 친선경기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한 이후 7년 7개월 만이다. 또 한국이 일본에 세 골 차로 이긴 건 1972년 메르데카컵 준결승 3-0 승리 이후 무려 45년 만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김신욱의 깔끔한 헤더슛으로 동점골 성공 한국은 킥오프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토 준야를 수비하던 장현수가 왼쪽 어깨를 손으로 잡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고바유시 유가 왼쪽 골문으로 침착하게 꽂아넣어 한국은 0-1로 뒤졌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준 태극전사들은 거센 반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전반 11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몸을 던진 헤딩슛으로 일본 골키퍼 나마무라 고스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김신욱은 전반 13분 헤딩골을 꽂았다. 정우영의 환상 프리킥골로 역전 성공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일본을 몰아붙였고, 전반 23분 정우영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졌다. 한국은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강력한 오른발 무회전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벽 사이로 날아가 그대로 일본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꿰뚫었다. 2-1 역전에 성공하며 공격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일본 문전을 쉴 새 없이 두드렸고, 동점골의 주인공인 김신욱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김신욱의 침착한 왼발 슈팅, 멀티골 작렬 김신욱은 전반 35분 이재성이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김신욱에게 공을 찔러줬다. 김신욱은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과 1차전에서 2골 2도움을 합작했던 전북의 김신욱-이재성 듀오가 만들어낸 기분 좋은 추가골이었다. 태극전사들의 파상공세는 후반 들어서도 멈추지 않았다. 염기훈은 후반 24분 일본 수비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찼다. 공이 상대 고바야시 발끝을 스치면서 살짝 굴절된 후 그대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행운이 따라준 한국의 네 번째 득점이었다.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을 쏘며 네번째 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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