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신생아 사망, 누리꾼 “또 그 병원? 하늘에선 제발…”

입력 2017.12.17 (11:39) 수정 2017.12.18 (09: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신생아 사망, 누리꾼 “또 그 병원? 하늘에선 제발…”

충격적인 신생아 사망, 누리꾼 “또 그 병원? 하늘에선 제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어젯밤(16일) 2시간 사이에 신생아 4명이 숨진 사건이 알려지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대목동병원'은 현재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관기사][뉴스광장] 숨진 신생아 4명 오늘 부검…‘의료 과실’ 중점 조사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귀한 샛별들인데 어쩌자고 이런 황당한 일들이 있을까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아가들아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이라는 댓글을 달며 숨진 신생아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출처 : ‘이대목동병원’ 소식이 전해진 이후 누리꾼 반응 캡처 출처 : ‘이대목동병원’ 소식이 전해진 이후 누리꾼 반응 캡처

또 누리꾼들은 과거 해당 병원에서 일어났던 사고를 떠올리며 분노하기도 했다. 일부누리꾼들은 "기분 탓인가? 또 이대목동병원?", "해마다 사고가 나네", "링거에서 벌레나온 그 병원?", "사건사고가 너무 많은 거 같네요. 집단 결핵에 벌레 수액까지....", "유난히 뉴스에 많이 나오네" 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인들의 경험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9월, 영아에 수액 투여 중 벌레 나와


지난 9월 이대목동병원에서는 5개월 된 영아에게 수액을 투여하던 기구에서 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벌레는 영아의 보호자가 발견해 병원에 알렸고, 당시 병원은 "수액이 미세한 주삿바늘을 통해 들어가므로 벌레가 영아 몸에 들어가진 않았다. 영아의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균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수액은 성원메디컬이 필리핀 회사에 위탁해 제조한 것으로, 식약처는 업체가 완제품 품질검사를 하지 않아 품질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2016년,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결핵 감염

지난해에는 해당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아 양천구 보건소, 질병관리본부가 역학 조사를 벌였고, 이어 영아 2명과 직원 5명이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을 받았다.

2014년, 좌우 바뀐 엑스레이 필름으로 환자 진료

2014년에는 해당 병원이 2013년 말부터 2014년 4월까지 엑스레이 필름의 좌우가 뒤바뀐 줄도 모른 채 축농증 환자 570여 명의 환자들을 진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한쪽 코에만 문제가 있어 엑스레이를 촬영했던 사람은 120여 명으로, 이들은 축농증이 있던 곳이 아닌 멀쩡한 콧구멍을 치료받았던 셈이다.

당시 병원은 해당 방사선사 등에게 경위서를 받았을 뿐, 환자나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 등에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목동병원 "매우 이례적인 일 사죄"…유가족 "언론이 우선이냐"

[사진출처 : 연합뉴스][사진출처 : 연합뉴스]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대목동병원은 17일 오후 2시쯤 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은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중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 사건을 누구에게 먼저 설명해야 하느냐. 언론사냐, 유가족이냐"라고 따졌고, 이에 김한수 실장은 "지금 이 자리는 언론 브리핑 자리였고 유가족들은 자리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남성은 유가족에게 브리핑 일정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병원 측의 대처에 불만을 표출한 뒤, "한 번만 더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저희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말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격적인 신생아 사망, 누리꾼 “또 그 병원? 하늘에선 제발…”
    • 입력 2017-12-17 11:39:23
    • 수정2017-12-18 09:10:02
    사회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어젯밤(16일) 2시간 사이에 신생아 4명이 숨진 사건이 알려지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대목동병원'은 현재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관기사][뉴스광장] 숨진 신생아 4명 오늘 부검…‘의료 과실’ 중점 조사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귀한 샛별들인데 어쩌자고 이런 황당한 일들이 있을까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아가들아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이라는 댓글을 달며 숨진 신생아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출처 : ‘이대목동병원’ 소식이 전해진 이후 누리꾼 반응 캡처
또 누리꾼들은 과거 해당 병원에서 일어났던 사고를 떠올리며 분노하기도 했다. 일부누리꾼들은 "기분 탓인가? 또 이대목동병원?", "해마다 사고가 나네", "링거에서 벌레나온 그 병원?", "사건사고가 너무 많은 거 같네요. 집단 결핵에 벌레 수액까지....", "유난히 뉴스에 많이 나오네" 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인들의 경험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9월, 영아에 수액 투여 중 벌레 나와


지난 9월 이대목동병원에서는 5개월 된 영아에게 수액을 투여하던 기구에서 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벌레는 영아의 보호자가 발견해 병원에 알렸고, 당시 병원은 "수액이 미세한 주삿바늘을 통해 들어가므로 벌레가 영아 몸에 들어가진 않았다. 영아의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균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수액은 성원메디컬이 필리핀 회사에 위탁해 제조한 것으로, 식약처는 업체가 완제품 품질검사를 하지 않아 품질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2016년,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결핵 감염

지난해에는 해당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아 양천구 보건소, 질병관리본부가 역학 조사를 벌였고, 이어 영아 2명과 직원 5명이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을 받았다.

2014년, 좌우 바뀐 엑스레이 필름으로 환자 진료

2014년에는 해당 병원이 2013년 말부터 2014년 4월까지 엑스레이 필름의 좌우가 뒤바뀐 줄도 모른 채 축농증 환자 570여 명의 환자들을 진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한쪽 코에만 문제가 있어 엑스레이를 촬영했던 사람은 120여 명으로, 이들은 축농증이 있던 곳이 아닌 멀쩡한 콧구멍을 치료받았던 셈이다.

당시 병원은 해당 방사선사 등에게 경위서를 받았을 뿐, 환자나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 등에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목동병원 "매우 이례적인 일 사죄"…유가족 "언론이 우선이냐"

[사진출처 : 연합뉴스]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대목동병원은 17일 오후 2시쯤 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은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중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 사건을 누구에게 먼저 설명해야 하느냐. 언론사냐, 유가족이냐"라고 따졌고, 이에 김한수 실장은 "지금 이 자리는 언론 브리핑 자리였고 유가족들은 자리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남성은 유가족에게 브리핑 일정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병원 측의 대처에 불만을 표출한 뒤, "한 번만 더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저희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말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